루드베키아
전철이 대학시절엔
암흑상자로 보였다
마음이 어렸고,
전철의 속도도 상어떼처럼 느껴졌다
대학시절이 흰옷에 얼룩처럼
때묻은 추억만 남을까봐
내심,
걱정을 했는데...... .
관악역으로 가면
철길 옆에 루드베키아가
노란 미소로 천진난만하게
피어 있었다
그 땐, 그 작은 꽃이
지구 전체를 밝히는 듯 했다
보고 있으면 선한 사람들을
만나는 듯 했다
나의 중심에 눈에
운동선수같은 용기를 준 꽃
뭔가 뚜렷한 과녁은 아니지만
나에게 작은 돗단배같은 희망을 주었다
아마, 인생은 꽃처럼 예쁘단다라고
얘기하는 듯 했다
Hidup adalah menunggu
Keberangkatan
Bersama sebuah ker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