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는 곳에서

in zzan3 years ago (edited)

윤슬이 반짝였다
당신과 나는 나란히 앉아서
윤슬을 보았네
눈속으로 강물이 들어왔다
고요한 강물

당신으로 내 마음을 채우던 나날들
어리석게 살 때도
부지런히 살 때도 있었다
이런 내 모습을
강물은 잔잔히 안아주는 듯했다
강물은 배 그림자를 싣고 멀리 바다까지 흐르지만
나는 단지 눈앞에서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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