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설날...

in zzan3 years ago (edited)

설날 전 날을 까치 설날이라고 불렀다.

오늘은 까치 설날.
하지만, 오늘은 우리네 설날을 준비하기 위하여 바쁜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장을 보러 다녀왔고, 집에 돌아와 음식을 만들었고, 만든 음식을 가지고 산소에 다녀왔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빨리 지나갔다.

예전에는 설날을 준비하기 위해 거의 한 달을 준비한 것 같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어시장에 가서 생선을 사와서 이를 말려서 음식을 만들었다.
그 외 식재료를 사기 위해 몇 번의 시장을 더 갔다오고, 오늘 같이 설 전날이면 떡을 위해 방앗간으로, 약과를 만들기 위해 줄도 섰다.
그 때는 음식도 많이 했고, 식구들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른들이 연세도 많이 드셨고 그리고, 젊은이들은 각자의 삶과 가치관으로 설날의 일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집안의 대소사들에 관여하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이지 않을 까?
오늘 시장 상인이 말씀하시길 이제는 사람들이 차례를 잘 지내지 않는 데 차례를 지내는 것도 대단하시다고 하셨다.
우리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아버님의 뜻이 있기에 어찌하겠는가.
아버님이 돌아가시더라도 몇 해는 기일을 기려야겠지.

그래도 시간이 흘러 고아가 되는 순간이 오면 "내가 그리워하는 가족들을 추억하고 그들이 있는 그 장소가 있어야 하지 않을 까"하고 홀로 산소를 다녀오며 생각해봤다.

어머니와 큰 형이 있는 곳에서...

KakaoTalk_20220131_224943665.jpg

Sort:  

그리움이 있기에 또 살아가는게 아닐까하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고아라뇨! 저희가 있습니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default.jpg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29
BTC 62667.39
ETH 2432.00
USDT 1.00
SBD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