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의 아내였던 이쁜언니들⑦

in zzan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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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행 열차는

동백산 역을 출발해
철암역 저탄장과 선탄장을
밀어냅니다
멀리 갈소록 어머니 얼굴이
피어오릅니다

이쁜 언니, 나의 어머니

허리는 휘어서 새우등이 되시고
틀니는 헐거워 빼 놓으시고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너무 빼빼 마르셨습니다
기억은 희미해져
한 맺힌 이야기만 풀어놓으시고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시며
나의 손을 잡으셨습니다

이쁜 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니께 드리면
꽁꽁 숨겨 두었다가
당신을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손주들 용돈으로 내어 주실까 봐
이쁜 언니, 회장님께
우리 어머니랑 맛있는 거 드시라고
두툼한 현금 봉투 드리고 왔습니다

열차가 태백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이쁜 언니들이
무수히 피어났습니다
예쁜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추석 명절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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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언니, 나의 어머니들이 노인일자리로 가꾸는 도라지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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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역 선탄장과 저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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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는 시원한 고원도시, 해발 680m, 현재 온도 2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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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언니, 나의 어머니들이 노인일자리로 가꾸는 배초향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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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언니, 나의 어머니들이 노인일자리로 가꾸는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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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언니, 나의 어머니들이 노인일자리로 가꾸는 백일홍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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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언니, 나의 어머니들이 가꾸는 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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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언니, 나의 어머니들이 가꾸는 취나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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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참 보기 좋습니다. 어머니도 아름다우시고요.

네, 고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어머니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단어예요 ~ ^^

그렇지요. 늙어가는 모습을 자식이 바라보니 마음이 짠 합니다.

엄마가 보고플때 엄마 사진 꺼내놓고
살아가면서 평생 그리울 한 단어는
"엄마 " 입니다

퇴직하고, 어머니 돌보러 태백에 왔습니다.
지금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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