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라도

in zzan3 years ago

친구랑 둘이서 능라도에 갔었다. 보통은 둘이서 평양냉면 먹으러 가면 각자 평양냉면 하나만 먹고 배불러 다른 메뉴는 먹을 생각을 아예 못 했었는데 어제는 냉면을 후식용으로 시키고 제육 반 그릇, 지짐 반 그릇, 만두 반 그릇을 시켜서 먹었다. 능라도에 가서 이렇게 다양한 메뉴들을 맛 볼 생각을 아예 못 했었다.

여럿이 가면 다양하게 시켜 먹을 수 있겠지만 둘이서 가면 사실 냉면 한 그릇만 먹어도 배부르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시킬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냉면을 후식용으로 시키니 이게 가능해졌다. 친구는 평양냉면을 시키고 난 비빔냉면을 시켰는데 비빔냉면 양념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고 먹기에 딱 적절했다. 친구랑 서로 한 젓가락씩 나눠 먹었는데 평양냉면도 아주 훌륭했다.

그 유명하다는 송명섭 막걸리를 어제 처음 마셔 봤는데 술 맛을 잘 모르긴 하지만 굉장히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은 이것저것 섞어서 실제 막걸리 맛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막걸리는 원래 이 맛이야.'라고 알려주는 맛이었다. 가격은 한 병에 만 원이었다. (한 병에 3만원짜리 막걸리도 있었는데 뭐가 그리 특별한지 와인잔에 따라 줌.)

정작 냉면집에 가서 냉면 사진은 안 찍고 다른 메뉴들만 찍다니...뭔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너무나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였다. #친구야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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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퍼에서 파는 막걸리도 와인잔에 먹어용..
능라도에 가신게ㅡ 아니고 능라도라는 음식점에 가셨군요.

진짜 능라도에 가면 불법이지 않나요? ^^;
다음에 서울 오시면 한번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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