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20] 옛 동료들과의 급 번개

in zzan2 years ago

우린 2001년 habitat for humanity korea(hfhk)에서 jimmy carter work project (jcwp) 2001 행사 때문에 모여서 6개월 정도 같이 일했었는데 2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연락하며 지낸다. 오늘 만난 3명 중에 한 사람을 제외하곤 모두 싱글이었는데 이젠 나만 싱글이다. ㅎㅎ

뭐가 그렇게 특별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돈을 받고 매일 야근하고 주말엔 건설 현장에 나가서 망치질하고...그런데도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일했었다. 함께 일했던 모두가...아마도 신앙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시 전임 간사들이 어떤 이유 때문에 다들 사직한 상태였고 어떤 상태인지 인식도 못 한 채 맨땅에 헤딩하며 일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에도 준정부기관에서 1년, 해외 대학에서 12년, 국내 대학에서 6~7년 일을 했지만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그렇게까지 끈끈한 관계는 아니었다. 물론 정말 친했던 극소수의 사람들과는 가끔씩 연락하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이젠 40대, 50대가 됐지만 만나면 여전히 즐겁고 행복하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간 관계도 좁아지고 경사보다는 조사가 많아지지만 갈 때 가더라도 공유할 추억이 있다는 것과 그걸 함께 공유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히 미소 짓게 된다. 우리 관계가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추억만은 영원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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