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일 - 나탈리아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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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시아 지방 니코메디아의 궁중 관리였던 성 하드리아누스(Hadrianus, 9월 8일)는 막시미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 중에 잡혀 온 일단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을 찬미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모진 고문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의 인내심과 열렬한 믿음에 감동한 그는 비록 세례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그리스도인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 즉시 그는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는데, 그의 아내인 성녀 나탈리아는 옥중의 남편을 찾아다니며 신앙심을 일깨워 주었다.
그가 사형 선고를 받고 방문객의 면담이 금지되자, 아내는 머리를 자르고 소년의 복장으로 위장한 후 관리들을 매수해 남편의 온갖 고통을 위로하고 신심을 굳게 해 주었다. 그가 23명의 동료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처참하게 처형되는 현장에도 성녀 나탈리아는 함께하며 남편을 위로하고 그의 마지막을 목격했다. 박해자는 그리스도인들의 사지를 잘라내고 불태워버리려 했으나, 거센 비가 와서 불을 꺼버리고 번개가 사형집행인에게 내리쳤다. 성녀 나탈리아는 어렵게 도끼에 잘려나간 남편의 손을 찾을 수 있었다. 순교자들의 유해는 후에 다른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비잔티움(Byzantium)으로 옮겨져 안장되었다.
성 하드리아누스의 축일은 순교한 날인 3월 4일에 지내기도 하나, 로마 가톨릭교회는 그의 유해가 로마로 이장된 9월 8일을 그의 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동방교회는 그의 아내와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8월 26일에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한편 성녀 나탈리아는 자신과 강제로 결혼하려는 니코메디아의 어느 궁중 관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비잔티움으로 피신하여 여생을 지내고 남편과 동료 순교자들 곁에 묻혔다. 성 하드리아누스는 군인들과 푸주한의 수호성인으로 교회 미술에서 자신이 처형된 모루를 들고 무장한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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