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걷기운동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니, 둘째가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다.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이야기도 듣는 둥 마는 둥...

"아빠 회사갔다 왔는데, 핸드폰 하느라 인사도 안하고, 눈도 안마주치네?"
"어 아빠..."
"..."
"..."
"오늘 핸드폰 많이 했으니까 아빠랑 러닝머신 한 시간 걷자."
"싫어, 나 운동 하기 싫어. 집에서 핸드폰하면서 쉴꺼야."
"안돼 오늘 핸드폰 많이 했으니까, 오늘은 아빠말 들어. "

아이는 짜증이 잔뜩 난 표정으로 발을 쿵쿵거리며 따라나섰다.
헬스장에 도착해서도 아이의 기분은 풀리지 않은 것 같았다.
운동을 시작한지 20분 후, 아이는 땀을 뻘뻘흘리며 열심히 걷고 있었다. 화난 표정은 이미 얼굴에서 다 사라져 있었다.

"운동하고 나니까 기분이 어때?"
"보면 몰라? 나 기분 좋아. 이제 짜증안나."
"으이그, 아깐 왜 그렇게 화를 내냐? 이렇게 금방 화 풀꺼면서."
"아~몰라."
"아이스크림이나 하나씩 먹고 집에 가자! 엄마랑 오빠한테는 쉿! 비밀로 하고~"
"오예~!!"

자칫하면 이런 사소한 일로 화내고, 싸우고, 울고불고 할뻔 했지만, 다행히 운동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우리 모두 너무 코인시장만 보고 있지말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기분도 UP! 건강도 UP! 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