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두산신비를 찾다.

서울사람중에서 63빌딩 올라가본 사람 별로 없다는 말이있다. 아마 부산사람중에서 용두산 타워 올라가본 사람 별로 없을 것이다.
김박사와 우리는 용두산 공원 구경을 하기로 했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부산을 구경해보자는 것이다.

용두산 공원 뒤로 올라가면서 중간에 길이 난 것을 보고 올라갔다. 지름길이거니 했다. 날씨가 더워서 가급적이면 빨리 올라가서 쉬려고 했다. 그런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비석을 보았다.

시멘트로 지붕이 씌워진 비석은 용두산 산신을 기리는 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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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개의 비석이 있었는데 가운데는 뭔가 공이 있는 사람을 위한 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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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오른쪽에는 어떤 행사를 하고 나서 만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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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올라가는 구석 쪽에 있어서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비석을 볼 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것은 이 비석을 만들면서 이 자리에 세울 때의 상황이다.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이비석을 만든 사람들은 이제 세상에 없을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족히 수십년은 되어 보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무슨 일이 있다고 비석을 만들어 세우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비석을 세울때 그 사람들의 희망과 기대 그리고 염원같은 것을 담았을 것이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여기에 왜 이런 비석이 서 있는지도 잊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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