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19(월)역사단편130. 조용히,뜨겁게. 讀史新論[독사신론](12)

민족을 버리면 역사가 없을 것이며,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다.
<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독사신론목차.JPG
[부여왕조와 기자] 부분 읽는중

지난 글에 이어 읽어본다.

箕子(기자) 當時(당시)에
殷家遺民(은가유민) 五千口(오천구)를 帶(대)하고,
揮淚東出 (휘루동출) 할 새,
山川(산천)이 雖美(수미)나 故國(고국)의 土(토)가 아니며,
風物(풍물)이 雖好(수호)나 故國의 景(경)이 아니며,
左右(좌우)에 環列(환열)한 者(자)는 土酋(토추)의 部落(부락)이며,
眼前(안전)에 接觸(접촉)하는 者(자)는 殊方(수방)의 民俗(민속)이니,
高尙(고상)한 洪範(홍범)의 道(도)로 其民(기민)을 化코자 한들
得乎(득호)며,
支離(지리)한 禮樂(예악)의 敎(교)로 其民을 服(복)코자 한들
得乎(득호)아.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帶(대): 데리고 다니다, 이끌다
揮淚東出 (휘루동출) :눈물을 흘리며 동쪽으로 나가다
環列(환열): 둘러싸다
眼前(안전):눈에 보이는
殊方(수방): 다른방식
其民(기민): 그 백성들
得乎(득호): 이룰 수 있겠는가?
支離(지리): 일관성없는, 산만한
服(복): 따르게하다

(옮기면)
기자 당시에
은(殷)나라 유민 5천 명을 데리고
눈물을 뿌리면서 동쪽으로 올때,
산천이 비록 아름다우나 고국(故國)의 땅이 아니며,
풍속과 문물이 비록 좋기는 하나 고국의 경치가 아니며,
좌우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토착 추장들의 부락이며,
눈에 보이는 것은 다른 방식의 민속(民俗)들 뿐이니,
고상한 홍범(洪範)의 도로써
그 백성들을 교화하려고 한들 가능하겠으며
지리멸렬한 예악(禮樂)의 가르침으로써
그 백성들을 따르게 하려고 하나 가능하겠는가.
<출처: 독사신론>

소위 기자가 전래했다는 주나라의 법칙이
조선사회에 수용되기 까지는
많은 세월이 걸렸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화의 수용과정을 이해한다면
단재의 해석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의 시대가 아니었다.

然而(연이) 此(차)
落落難合(낙락난합)의 地(지)에 來(래)하여
衆民(중민)을 管理(관리)하고
八條(팔조)의 政(정)을 施(시)하였으니,
千餘年(천여년) 朝鮮(조선)을 統理(통리)하던
檀君後裔(단군후예) 扶餘王朝(부여왕조)의
命令(명령)을 奉(봉)함이 無疑(무의)니라.
雖然(수연)이나 諸侯(제후) 受封(수봉)의 地(지)가
百里(백리)에 不滿(불만)함은
東國(동국) 古代(고대)의 通例(통례)라.
故(고)로 井田(정전)의 畵(화)와 八條(팔조)의 設(설)이
平壤(평양) 以外(이외)에 不現(불현)하니라.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然而(연이): 그러나
此(차): 이, 이것
落落難合(낙락난합): 잘 어울리기 힘들다
衆民(중민): 대중, 보통 사람들
施(시): 집행하다, 시행하다
統理(통리): 통치하다, 관리하다
奉(봉): 받들다, 준수하다
雖然(수연): 그렇지만, 아무리 ~일지라도
設(설): 실행, 허용

(옮기면)
그러나 이렇게 어울리기가 어려운 땅에 와서
뭇 인민을 관리하고 8조(八條)의 정치를 실행했으니,
천여년 조선을 통치했던 단군 후손인
부여왕조의 명령을 받들었음은 의심할 것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후가 받는 땅이 100리를 넘지 않은 것은
고대 우리나라의 통례이다.
그런 까닭에 정전(井田)의 구획과
팔조(八條)의 집행이
평양 이외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출처: 독사신론>

箕子(기자)가 旣沒(기몰)하시매,
子孫(자손)이 此(차)를 繼(계)하여
平壤(평양) 壹部(일부)만 王治(왕치)할 而已(이이)러니,
其(기) 後世(후세)에 至(지)하여는
扶餘王朝(부여왕조)는 骨肉(골육)이 相殘(상잔)하니
<東北扶餘(동북부여) 分立(분립)함이 是其(시기) 壹例(일례)라>하여
聲光(성광)이 式微(식미)하고,
鮮卑(선비)·靺鞨(말갈) 等(등)이 個個(개개) 跋扈(발호)하매,
於是乎(어시호)
箕氏(기씨) 子孫(자손)이 時機(시기)를 乘(승)하여
旁近(방근) 小國(소국)을 幷呑(병탄)하며,
王位(왕위)에 卽(즉)하여 海內(해내)를 號令(호령)하고
戰勝(전승)攻取(공취)하여 疆土(강토)를 大闢(대벽)하니,
西(서)는 遼河(요하)에 極(극)하며,
南(남)은 漢水(한수)에 至(지)하여,
檀員(단원) 舊疆(구강)의 三分(삼분) 二(이)를 有(유)하니라.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旣沒(기몰): 죽다
而已(이이): ~할뿐
相殘(상잔): 서로 해침
式微(식미): 약해지다, 쇠퇴하다
跋扈(발호): 제맘대로 날뛰며 행동하다
於是乎(어시호): 그제서야, 이제야, 그리하여
旁近(방근): 주변, 이웃
幷呑(병탄): 합병하다, 합쳐서 삼키다
戰勝攻取(전승공취): 싸워이기고 공격해서 차지함
疆土(강토): 영토
大闢(대벽): 크게 일구다
檀員(단원): 단군수령님, 참조:원員님
舊疆(구강): 옛 영토

(옮기면)
기자가 죽은후에 자손들이 이를 계승하여
평양 일부만 다스렸을 뿐이더니
그 후세에 이르러서는
부여왕조는 형제들이 서로 다투어
(동부여와 북부여가 나누어지는 것이 그 예이다 ― 原註[원주])
권위와 세력이 쇠퇴하고
선비· 말갈족 등이 각기 마음대로 날뛰니
그제서야, 기자 자손들이 이 때를 틈타서
주위의 소국(小國)들을 병합하여
왕위에 올라서 전국을 호령하고
싸울 때마다 이기고
공격을 할 때마다 취해서 영토를 크게 개척하니
서쪽으로는 요하( 遼河)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한수(漢水)에 이르러
단군수령의 옛 영토의 3분의 2 를 차지 했다.
<출처: 독사신론>

此時(차시)에 扶餘王朝(부여왕조)는
北方(북방) 壹隅(일각)에 僻處(벽처)하여
勢力(세력)이 大墮(대타)하였으나,
亦只是(역지시) 家內(가내) 兄弟(형제)의
政治上(정치상) 競爭(경쟁)이 劇烈(극렬)하여
檀君(단군)의 手定(수정)한 朝鮮(조선)의 精神(정신)은
益益(익익)히 膨漲(팽창) 적 方面(방면)으로 進向(진향)하니라.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僻處(벽처): 구석진 곳
大墮(대타): 크게 훼손되다. 떨어지다
亦只是(역지시) : 다만 ~일 뿐이다
益益(익익): 점점 더

(옮기면)
이 때 부여왕조는
북방 한구석에 치우쳐 세력이 크게 떨어졌으나,
단지 집안 형제 사이의 정치적인 다툼이 격렬했던 것으로,
단군이 손수 정한 조선의 정신은
더욱더욱 팽창적인 방면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右(우)는 敍者(서자)의 有故(유고)함을 因(인)하여 姑爲停續(고위정속)함.

(옮기면)
다음은 저자의 특별한 사정으로 인해 멈췄다가 계속 이어감.

宂務(용무)를 謝(사)하고 數月隔面(수월격면)하였던
本論(본론) 第壹章(제일장)·第二章(제이장)을 取讀(취독)한즉,
主權上(주권상) 主族(주족), 客族(객족)의 辨別(변별)은
已嚴(이엄)하였으나,
尙且(상차) 未盡(미진)한 餘意(여의)가 有(유)한 故로
此章(차장) 附論(부론) 數拾行(수십행)을 更加(갱가)함.
著者(저자)附識(부식)."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宂務(용무):중요하지 않은 업무
謝(사): 그만두다, 사과하다
數月隔面(수월격면): 몇 달이 지나감
取讀(취독): 읽어보다
已嚴(이엄):이미 철저하다
尙且(상차): 여전히
餘意(여의): 추가적인 뜻
更加(갱가):고쳐서 덧붙임
附論[ 부론]: 덧붙여 논함
附識[ 부식]: 덧붙여 기록함

(옮기면)
중요치 않은 일을 제쳐두고, 몇 달 지난
본론 제1장, 제2장을 읽어본즉
주권상의 주된 민족, 주변 민족에 관한 구별은 엄격히 다루었으나
여전히 완성되지 않고 남은 생각이 있는 까닭에
이 장의 附論[부론] 수십줄을 덧붙임 ― 저자 附識[ 부식])
<출처: 독사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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