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사건을 정치공작이라고 하면 ?

가짜 수산업자의 활동을 보면 기가 찰 정도다. 일개 평범한 사기꾼이 정가를 뒤흔드는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었다. 가짜 수산업자의 활동은 거의 전방위적이다. 그는 감방동기인 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통해 김무성을 통해 국회의원으로 입성하려고 했고, 주호영과 접촉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박영수 특검과도 연관이 있었다. 2019년 12월 6일 국회에서 서울평화문화대상을 받았다. 인터넷 언론사 부회장 직함을 하고 있었다.

가짜 수산업자는 윤석열의 대변인을 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도 관련이 있었다. 이동훈이 윤석열의 대변인에서 낙마한 이유는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수백만원짜리 골프채를 받은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이와중에 김무성의 형은 86억원을 사기 당했다.

이상한 것은 그가 특별사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국민의 힘은 청와대가 그를 특별사면한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사건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냥 단순한 개인적 일탈일까? 아니면 뭔가 뒤에서 작용한 공작일까? 일개 사소한 사기꾼이 정가에 진출해서 국회의원까지 하려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

가짜 수산업자를 키운 것은 감방동기인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그가 누군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를 매개로 해서 가짜 수산업자는 정관계로 폭넓게 인맥을 넓히면서 뇌물성 선물을 뿌렸다.

그가 저지른 짓을 개인적 일탈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의 행위를 누군가의 공작이라고 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그의 행동을 누군가의 공작이라고 전제한다면 우리는 그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을 분석함으로써 어떤 세력이 공작을 했는지 유추할 수 있다. 크게 세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이다. 김무성과 주호영의 이름이 나온다. 그들의 공통점은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다.

둘째는 현정권 사람들이다. 특사는 현정권에서 일어났다. 특사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청와대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박지원이다. 국정원장 박지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박지원은 그의 사위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마약류 소지와 관련하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상하게도 청문회 과정에서 그의 사위문제는 나오지도 않았다.

박지원이 국정원장에 임명되면서 앞으로 정치공작이 우려된다고 말했었다. 상식적으로 보면 이번 사건을 통해 박지원의 행동, 즉 국정원의 행동을 묶으려고 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선에 정치공작을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못을 박아 놓은 것이다.

옵티머스 사건의 수사를 맡은 검사와도 접근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가짜 수산업자가 옵티머스 사건을 담당하는 부서로 이동명령이 나기도 전에 해당 검사가 옵티머스 사건 담당부서로 가게 되는 것을 알았다는 정황이다. 검찰내의 인사명령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여권내부와도 깊숙한 커넥션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셋째는 박영수 특검과 관련된 사람들이다. 박영수에게 접근하여 뇌물성 차량이용을 제공했다. 그리고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에게도 접근했다. 이동훈은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 사람이다. 그에게 뇌물을 제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세상에 그냥이란 없다. 가짜수산업자는 이동훈이 윤석열의 대변인이 될 것이라는 점도 미리 파악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동훈이 윤석열의 대변인으로 지명되는 과정에 어떤 힘이 작용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윤석열은 박영수 특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 외에도 잡다한 일들이 있지만 이런 세가지 상황을 보고 어떤 해석이 가능할까? 어제 포스팅에서 한국 정치에 절대적인 상수로 작용하는 두힘을 자본과 주변국이라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사건은 우선 주변국의 힘 그러니까 미국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만일 공작이라면 자본의 힘이 작용한 것 같다.

이번 사건으로 박영수 특검은 상당한 도덕적 타격을 받았다. 그리고 탄핵세력들도 일정정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에서 한축을 차지하고 있는 탄핵세력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만일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면 누가 어떤 효과를 노리고 공작을 했을까? 김무성, 주호영, 박지원, 청와대, 박영수, 윤석열을 모두 노린 공작이라면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시길. 진실은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세계가 아니다. 확률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