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사회로 가는 길, 메시아는 없다.>

우리나라 사회는 서서히 남미와 같은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서서히가 아니라 급속하게 진입하고 있다. 남미란 어떤 사회인가 ? 기득권, 특히 위정자의 횡포가 극에 달한 사회다. 북유럽 사회란 어떤 사회인가 ? 기득권이 인민대중의 눈치를 보느라고 항상 조심하는 사회다.

따라서 남미로 가느냐 북유럽으로 가느냐의 기로는 기득권, 그중에서 위정자들이 제어당하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인민들이 위정자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할때 그 사회는 남미와 같은 사회로 진입한다. 일단 어느정도 남미와 같은 사회가 형성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기득권 전체가 강고하게 서로 연결되어 인민의 의지는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자본과 정치, 그리고 법조계 등이 서로 강력하게 이익을 중심으로 단결한다. 체제를 향한 인민의 어떠한 저항도 분쇄된다. 결국 인민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떤 변화도 일으킬 수 없다고 체념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남미와 같은 사회가 형성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남미를 자신의 앞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남미 국가들의 위정자를 타락시켰다. 타락한 위정자 만큼 다루기 쉬운 국가는 없기 때문이다.

북유럽은 애시당초 미국의 힘이 그렇게 미치지 못했다. 북유럽의 기득권들은 소련의 진출을 걱정할 수 밖에 없었다. 북유럽의 기득권은 인민들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해야 살아 남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북유럽은 인민의 권리가 이상적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인민의 힘이 강해졌기 때문에 위정자들도 인민의 의지에 따를 수 없었다.

북유럽의 인민들은 어느 위정자의 뒷구녕을 빠느라고 정신없는 한국의 인민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메시아와 같은 지도자가 나타나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 사회는 파시즘으로 가거나 남미와 같은 사회로 간다.

박정희와 전두환때 복지체제가 가장 발전한 것은 북한의 존재 때문이었다. 체제경쟁을 위해 인민의 입장을 반영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남한사회가 이렇게 붕괴하는 것은 북한의 존재감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위정자들과 기득권들이 북한 걱정하지 않고 마구 해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체제 유지에 대한 긴장의 결여가 이런 도덕과 윤리의 아노미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은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사가 정을 배척하고 주인이 되었다. 화천대유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은 혹세무민하고 적반하장을 한다. 화천대유는 이재명을 정점으로 여야 할 것없이 법조출신들이 모두 모여 잔치를 벌린 사건이다. 여당이 야당을 야당이 여당을 탓하는 것 조차 무의미하다. 그놈이 그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인민들은 여전히 메시아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과 윤석열은 스스로 참칭 메시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민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 두 놈만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화천대유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대선은 화천대유사건으로 결정될 것이란 점이다. 어차피 여당은 특검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화천대유와 관련된 보도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에서 메시아가 나타나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 기대가 사라지길 바란다. 메시아는 없다. 오로지 협잡의 앞잡이만 있을 뿐이다. 인민이 깨어있지 않으면, 그리고 인민이 위정자의 뒷구녕을 빨지 않으면 이재명과 윤석열과 같은 인간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재명과 윤석열을 만든 것은 인민이다.

적어도 한국이 남미와 같은 사회로 진입하는 것은 미국의 음모도 아니고 위정자들의 협잡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의 인민들이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은 한국이 남미가 되느냐 아니냐의 기로가 될 것이다. 정치세력을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교체하지 않으면 우리사회는 남미로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다.

인민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계속 뒷구녕 빨면 남미가 우리를 기다린다.

나중에 남탓하지 마라. 결국 너네들이 선택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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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불쾌하고, 관점을 마주하기 위한 것이지만, 문제는 보이는 것보다 더 깊기 때문에, 나는 문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자기 나라를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허나, 없이는 정반대인 것 같고, 때로 받는 도움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Thank You for sharing Your insights...

AND Your wonderful work.

박정희 전두환때 복지가 가장발전했다는건,,워낙에 복지체계가 없었기 때문아닐까유~30년전으로 돌아가라구하면 안갈거 같은데 ㄷㄷ

Thank You for sharing Your insights...

Interesante repo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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