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Poem / 이별의 아쉬움
이별의 아쉬움
비구름 하늘 가득
하루 해는 저무는데
철벅철벅 땅을 딛고
도착한 광장에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광장에 메아리치는
웃음과 슬픔의 소리
이별의 아쉬움을
몸으로 표현하는
마지막 여정이라
속속 모여드는 발자국은
다시 또 광장을 채우고
몸은 야위고 말랐어도
풍성해진 영혼으로
홀로 여기에 섰어라
간드러진 빗방울이
얼굴을 매만지자
지나친 인연들이
뇌리를 스쳐간다
눈물의 아쉬움에
손을 잡다 포옹하다
시간조차 질질 끄니
만남의 소중함이
대양(大洋)처럼 깊어라
written by JongGu JIN
프랑스의 생장피드포르에서부터 800km를 걸어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하면, 여정을 마쳤다는 안도감과 그동안 함께 걸었던 순례자와의 헤어짐에 아쉬움이 교차한답니다.
이름도 모르고 이메일도 모르지만,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함께 걸었던 이탈리아 부부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헤어짐에 가슴 먹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념사진도 찍고, 서로 포옹도 하고, 눈물도 흘리며 그날을 기념합니다. 그중에서도 만남 이후의 헤어짐에 익숙하지 못한 순례자들은 아쉬움에 뒤 돌아보고 또 돌아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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