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쿠팡물류센터 부천2신선센터 출고 알바
지난 1월에, 갈비뼈 3개가 부러지며 입원하는 바람에, 신용대출 연장을 못해서 초대형 쓰나미를 맞고는 중이다. 7%였던 이자는 13%가 됐고, 추가 대출도 막혀버렸다. 두 아들(자페증, ADHD)의 치료를 끊을 수밖에 없었고,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녔다. 그러던 중 멀쩡한 몸 뭐하러 놔두나 싶어서 주말 알바를 했고, 주말 알바를 해도 매달 펑크가 나서 평일 심야알바를 알아보다가, 쿠팡 물류센트를 알게 됐다.
근무 신청은 전날 해야 하나 보다. 당일에 신청한 건 채용이 안 됐고, 전날 신청한 것도 인원이 찼다며 채용이 안 됐다. 그런데 당일 아침에 TO가 급하게 발생했다며 근무가능한 사람 답장달라고 해서 보냈다가 채용됐다.
내가 맡은 업무는 출고
난 출고가 뭘까 했는데,,, 아~~ 물류센터에서 일을 해보고야 출고가 뭔지 알았다.
물류센터는 대충 이런 순이다
입고 → 출고 → 포장 → 상차(허브)
입고 전에 하차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있어도 지게차로 하지 싶다.
입고: 파렛트에 담긴 물건을 엄청나게 많은 선반에 배치한다. 마트나 다이소에 가면 빈 곳에 물건 넣는 직원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케바케지만 출고보다 입고가 더 쉽다는 사람도 있다. 주로 여자가 한다.
(각 선반엔 고유 번호가 적혀 있다.)
출고: PDA와 카트를 끌고다는다. 카트는 마트 가면 있는 그런 끌고다니는 카트랑 비슷하다. 카트에 바구니 3개를 올리고는, PDA 지시대로 바구니에 물건들을 담는다. 물건을 담았으면 바구니를 컨베이어 밸트에 올린다. 주로 쿠팡물류센터 알바가 처음인 사람이 한다. 완전 쉽다. 마트에서 쇼핑하는 느낌인데, 쇼핑을 8시간 해야 한다.
포장: 바구니가 오면 포장한다. 모양마다 제품 특성마다 포장방법이 있다고 한다. (주로 여자가 한다고 한다)
상차(허브): 포장된 물건들이 오면 파랫트에 쌓고, 빙글빙글 랩핑을 한다. 랩핑은 회사에서도 많이 해봐서, 여름게 엄청 힘든 건 안다. 그런데 신선센터는 내부가 냉장고다. 춥다.
하루 출고 해보고 든 생각
장점: 카트에 물건 담는 놀이 같다. 재밌다. 마트에서 쇼핑 하는 느낌도 난다.
단점: 겁나게 춥다. 마스크를 하고 있으니, 마스크 내외부 온도차에 의하 한 시간만에 마스크가 젖어버렸다. 예비 마스크도 안 챙겨왔는데. 다른 사람을 보니 마스크 두개 씩 하고 다니거나, 쿠팡에서 주는 방방복 위에 패딩을 입고 있는 사람, 보온용 귀마개를 하는 사람, 방한복 안에 후드티 입고 뒤집어 쓴 사람 등 다양하게 추위를 견뎌내고 있었다. 그리고 8시간 내내 걸어다녔더니 다리가 아프다.
기타 생각
난 심야조였는데, 심야조는 9시간 근무에 중간에 1시간 휴직이다. 실제 급여 계산은 쉬는 시간 빼고 8시간이다. 심야라서 심야근무 수당이 더 붙는다. 근무 타임은 총 5가진데 심야가 가장 많이 받는다.
다음엔
1 옷을 두껍게 있자. 목 가리는 걸로. 후기들 많이 읽어보고 갔는데, 이 얘기가 없었다. 목이 너무 추웠다. 귀도 시렵고. 원래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라면 스키장 간다는 기분으로 옷을 입으라고 하고 싶다. 내부가 영하는 아닌데 영상 5도라고 한다. 냉장고다.
2 마스크 두둑히 챙기자. 마스크 젖어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감염병 때문에 쿠팡 물류센터는 마스크 착용 필수다.
팁
1 개인 사물함 키 챙겨가자. 열쇠 있는 거 말고 번호키. 난 다른 사람 후기 읽어 보고 번호 자물쇠 챙겨갔는데 매우 유용했다.
2 퇴근하라고 안 챙겨준다. 시간 되면 알아서 퇴근해야 하는데, 반드시 어플로 퇴근 누르고 퇴근해야 한다.
오늘도 채용확정이 됐다. 오늘은 허브(상하차)인데 장난 아니게 힘들어서 남자만 배치한다고 한다. 허브는 한 번 해보면 도망가서 인력이 늘 부족한 공정이라고도 한다. 그래봤자 직장 다니며 해본 일인데 해보지 뭐.
2023.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