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캉이네 빵이야기] #5 재미있는 제빵 문화

in PIRCOIN · 해적 코인2 years ago

옛날 1.4 후퇴시절.. a(-_- 쌀을 주식으로 하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 우리 MZ 세대들은 쌀 대신 "빵"을 많이 먹죠.
나는 빵돌이요~ 빵순이요~ 라는 별명을 지니며 빵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시대인거죠...


지난번에 제가 첫 포스팅할 때 제빵과 제과의 차이를 살짝 물어봤었는데 혹시 기억하시고 계신가요??
제빵이란 발효과정을 거쳐 만드는 모든 빵 종류를 말합니다. 보통 밀가루에 이스트를 넣고 부풀게 만드는 것이죠.
제과란 위의 발효과정 없이 설탕이나 버터를 많이 넣고 팽창제로는 베이킹 파우더를 이용해 만드는 디저트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빵)은 빠~~앙 부푼 빵이고.. 제(과)는 까까... 과자입니다.

첫 실습이었던 마카롱은 제과였습니다. 설탕이 엄청나게 들어갔죠?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제과보다는 제빵을 더 좋아하고 좀 더 잘하기도 합니다. ㅎㅎ
그래서 앞으로의 포스팅은 제빵 파트를 중점적으로 다루어볼까 합니다.

"제빵의 정의"라고 사전에 검색해보니...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여 소금, 설탕, 버터, 효모 따위를 섞어 반죽하여 발효한 뒤에 불에 굽거나 찐 음식, 서양 사람들의 주 음식이라고 하네요.

자..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서양사람들의 식단을 살펴보면 사실 빵이 주식이라기보다는 샐러드, 고기, 생선, 수프 등과 함께 먹습니다. 따라서 빵을 먹더라도 여러가지 영양 성분이 들어간 균형이 맞는 식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식사 때 먹는 빵은 우리가 먹는 빵처럼 달거나 기름지지 않습니다. 먼가 심심한 맛이거나 혹은 담백한 빵이죠. 건강빵이라고 불리는 빵이 보통 서양식 빵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빵은 어떨까요? 우리나라 제과점에서의 빵들은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달달합니다.
밀가루 반죽을 하는 단계에서 설탕, 소금과 버터가 들어가고 맛을 내기 위해 각종 첨가물과 가공기법이 동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탕과 화학 첨가물이 다량 첨가된 빵을 주식으로 한다면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임에 틀림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보통 빵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빵을 끊어야 한다고 하죠.


먼저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 빵이 나쁘다" 라는 것 아닙니다.
유럽식 제빵과 우리나라식 제빵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거고 나라별 빵 문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있는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ㅎㅎ 저 우리나라 빵도 좋아합니다... ^^;; 부드럽고 달달~~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잖아요? ㅋ
저는 한국식 제빵을 먼저 배우기 전에 독일에서 제빵을 먼저 배웠습니다. 머 전문적으로 배운건 아니구요.. 그냥 평소 관심이 가던 분야라 퇴사하고 잠시 쉴 때 취미삼아 배우게 되었네요.
그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M_M

유럽식 빵은 하드계열입니다.
일명 껍질이 딱딱한 깜빠뉴, 바게트 등의 식사빵 계열이죠. 이런 빵들은 천연발효빵들입니다. 천연발효빵들은 샤워도우라고 불리는 천연 발효종을 이용하며 인공팽창제인 이스트 대신에 사용하기 때문에 섭취하면 소화가 용이하고 혈당농도나 인슐린 수치를 낮추어주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일명 착한빵이라고 불립니다. 흰밀가루가 아닌 밀가루 회분률에 따라 색이 다른 밀가루(프랑스식 표기법 T55,65, 독일식 표기법 Type 1050,1180,405,505 등등)나 호밀, 통밀 등을 사용하고 설탕과 버터가 안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쌀로 비유하자면 백미가 아닌 현미쌀에 살짝 잡곡쌀을 섞어둔 것이랄까요? 흰쌀밥 보다 먼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죠? ^^ㅋ



아... 저기 제빵사들이 들고 있는 저 빵으로 맞으면 진짜 아픕니다. 신고식으로 무슨 무슨 빵이라고 하죠... 왜 끝에 빵이 붙었는지를 알게됩니다. ㅋㅋ

우리나라 빵은 소프트계열입니다.
아시아(대표적으로 일본과 대만)쪽 계열은 대체적으로 후식으로 곁들여 먹는 달달한 빵입니다. 강력분으로 불리는 흰밀가루에 설탕과 유지류(버터등)가 들어가 빵이 부드럽습니다. 어르신들이나 아가야들이 먹기 편하죠.
우리나라 빵이라고 하면 단팥빵, 슈크림빵, 소보루빵 이 삼 형제가 전부였던 시절은 이미 끝났고 점점 제빵시장
은 갈수록 더 화려하고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빵보다 종류가 훨씬 더 다양하고 맛도 풍부합니다.


여기서.. 맛있는 한국 빵을 둘러싼 논란이라면 가격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빵 가격은 유럽의 빵들과 비교해도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비쌉니다. 하지만 무작정 절대 가격상으로만 보고 비난만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주식 역할을 하는 서양 빵과는 달리(그냥 말 그대로 빵 하나 딱!) 화려하고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한국 빵(빵안에 여러가지 맛있는 필링재료가 채워짐)을 동일한 선상에서 비교하기엔 좀 억지가 있죠.

결론을 내어볼까요?
빵은 기호식품입니다. 달달한 우리나라 빵이든 밋밋한 유럽빵이든 둘다 매력있습니다. 둘다 맛있습니다.
제 글을 보시는 스티미언님들은 어느 빵이든 모두 빵에 관심 있고 그만큼 빵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흠... 나는 빵 만들어주는 이모, 삼촌이 좋아...!! 입니다 ㅋㅋㅋ


다음편은 대표적인 유럽식 빵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다들 굿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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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굿빵ㅋㅋ 웃어버렸다...

저도 빵 넘 좋아하는데 재밌네유 ㅎㅎ

감사합니다. 열심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

 2 years ago 

빵이야기 재미있네요. 빵 좋아하는데, 먹으면 소화가 잘 안돼서 많이는 못먹어요ㅜ.ㅜ

그렇죠.. 빵 좋아하는데 소화 안되어서 잘 못 드시는 분들 꽤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ㅜ.ㅜ 그래서 대체빵으로 천연발효종 빵이 뜨는 것 같아용..

 2 years ago 

그래도 많이 먹었습니다.채식하다보니 먹을게 별로 없어요 ㅎ

아.. 채식!! 전 채식하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2 years ago 

예캉이형의 맛있는 포스팅을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ㅜㅠ 빵이 몹시 땡기는 밤이네요.

빵이 땡길 ㄸㅐ 는... 피르 몰빵!!!!!!ㅋ

 2 years ago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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