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CK Spring과 승강전

이번 시즌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잠시동안 리그가 멈추기도 했고, 무관중 온라인으로 리그가 재개되기도 했죠.
밀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하루에 3경기까지 치뤄내느라 모두가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무 탈 없이 20 스프링이 끝났네요.

우승은 V9을 기록한 SKT T1 였습니다.

정규시즌은 2위로 마감했지만 어우슼이라는 밈대로 결국에는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2위는 정규시즌 1위의 젠지였습니다.
정규시즌 1위로 마감하고 가장 높은 자리에서 SKT를 기다렸으나, 결국 0승 3패로 끝나버리게 됐네요.

3위는 DRX 였습니다.
중고신인 한 명과 프로생활조차 처음하는 신인 둘을 데리고 정규시즌 3위에 이어서 PO도 3위로 끝맺음했네요.

이번 스프링은 지난 LCK 와는 다르게 업셋이라는 이변의 빈도도 높았습니다.
T1은 그리핀에게 스윕을 당하기도 했고 DRX는 최종전에서 APK에게 한 세트를 패배함으로 인해 정규시즌 3위로 마감했습니다. 항상 상위권과 하위권의 분명했던 경기력 차이가 어느정도 좁혀졌다고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승강전은 최하위를 기록한 그리핀과 9위인 샌드박스
그리고 챌린저스의 서라벌과 다이나믹스가 더블엘리미네이션으로 승강전을 치뤘습니다.

SRB와 GRF 전에서 SRB가 승리하여 승자전으로 향했고 GRF은 결국 패자전으로 향했습니다.
SB와 DYN 전에서는 DYN가 승리하여 승자전으로 향했고 SB는 결국 패자전으로 향했습니다.

승자전에서는 팀 다이나믹스가 승리하여 LCK 진출을 확보했고
패배한 SRB는 최종전에서 패자전의 승자를 기다렸습니다.

패자전에서는 LCK 팀간의 단두대 매치가 벌어졌습니다.
승리하지 못한다면 2부리그로 강등되어버리는 엄청난 부담감속에서 SB 와 GRF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3부리그에서 2부리그를 거쳐 LCK까지 올라오고 매 정규시즌마다 우승을 차지했던 GRF, 어나더 레벨이라는 별명까지 생기면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나가던 그 팀은 2020 시즌 리빌딩 과정에서 발생한 선수이탈 및 감독교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사실상 감독직을 해임당한 전 GRF 감독과 그를 따라나선 선수들은 DRX에서 다시 모여 3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는데 말이죠.

강등당한 그리핀 선수들

최종전은 SB와 SRB의 BO5 매치였습니다. 챌린저스 2부의 패왕으로 군림하던 SRB는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결과는 SB의 압승이었습니다. 결국 SRB는 다시 챌린저스로 돌아가야만했고, SB는 가까스로 LCK에 잔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