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100] 영웅본색(1986)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감정적 미덕은 배짱과 용기인데, 이 두 가지는 쓰임새가 다르다.
배짱은 집 밖에서 쓰는 것이고, 용기는 집 안에서 쓰는 것이다.
이를테면, 별 그지 같은 직장에 사표를 집어 던지는 건 배짱이다. 다음달 월급이 안나와도 굶어 죽지 않을 자신이 있건 없건 그냥 던지는 것이다. 이게 배짱이다. 단 한 순간도 내가 나답지 않은 걸 견디지 못하는 감정.
용기는,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미안함을 느끼는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행위다. 그런 건 용기 없이 할 수 없다. 용기는 내가 아끼는 사람을 위해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힘이다.
배짱과 용기는 상호작용한다. 배짱도 있고, 용기도 있다면 군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