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AR GAME 3번째] 건망증, 어렸을때는 이야기거리인데 나이가 드니 걱정도 되는....

제가 많이 이야기하는 거짓말같은 경험담.

고2 겨울방학, 이제 1년남은 입시로 스트레스 엄청받던때에, 세상에 항상 쓰던 샤프가 증발하는 일이 생깁니다. 저는 필기구에 대한 징크스 같은게 좀 있는 편인데다가, 하나 꽂히면 끝까지 해봐야 하는 성향까지 겹쳤죠.

그래서, 장장 한시간 반동안 방안을 발칵 뒤집어놓고 이잡듯이 찾던중, 귀에서 찾았죠. ㅠㅠ

귀에 꽂아놓고 그 난리를 피웠으니 당연히 부모님한테 한소리 듣고.

지금도 가지고있는 책중에 하나.

2학년때 일선으로 듣고는 장식용으로 전락.

30중반쯤에 책정리를 하다가 마침 옛 생각이 나서 펼쳐보는데 100페이지마다 고이 꽂혀있는 만원짜리들.

비상금이랍시고 나름 규칙적으로 꼽아놨더군요.

다행인지 끝까지 꽂힌건 아니라서 한 10만원 정도 됐던걸로 기억나네요.

이런 일들이 지금은 솔직히 조금 무섭습니다.

치매가 오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ㅠㅠ

치매가 오면 내가 내가 아닌 상태로 있다가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무서운 병 같습니다.

뭐 약간 오버스런 생각이긴 하겠지만, 그래서 되도록 뭔가 한번더 생각해서 안잊어 먹으려고 애쓰는데, 그래도 한번씩 방금 놓은 물건 까먹을때는 정말 미칠듯한 짜증이....ㅎㅎ

아주 심하거나 중요한 것을 잊으면 문제가 있겠지만, 사소한 것 정도는 재미있는 기억이 되는 일을 만들어주는 건망증.

건망증 있으신 분들은 항상 주변을 잘 살피시면 없어졌던 펜이나 비상금이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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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꽂아놓고... ㅋㅋㅋㅋㅋ 누구나 비슷한 경험 있는것 같아요!
물론 아들바보님처럼 1시간씩 방을 뒤집어 놓는 경우는 더물듯~ ㅋ

그렇죠 ㅎㅎ

잘 살펴 보겠습니다 ㅋㅋ

장마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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