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연휴를 맞이하여

이번 주말이 3일 연휴였군요. 그런줄도 모르고,, 그냥 멍하게 있다가 갑자기 외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가평쪽으로 가서 좋은 공기 마시면서 가볍게 트래킹도 하고, 맛집에도 다녀왔습니다.
오늘 간 곳은 솥뚜껑닭볶음으로 유명한 산골농원입니다.

1988년부터 가계를 운영했다고 하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군요.

TV에도 여러번 나온 맛집이라 그런지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서 대기 10번을 받았습니다. 최소 30분 대기. 대기가 풀린 후 주문을 하고도 4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군요. 그냥 다른 곳으로 갈까하다가 기왕 온 것 조금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듯 시간이 지나 저희 차례가 되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는 초입에서 본 대규모 솥뚜껑! 이렇게 많이 요리를 하고 있어도 손님이 워낙 많아서 대기가 길었군요. 암튼 오랜만에 본 놀라운 요리 모습이었습니다.

좌석에 착석한 후 10여분 지나니 요리가 나왔습니다. 비주얼은 아주 Good 입니다. 후기를 보니 라면 사리가 맛있다고 하여 추가했습니다.

라면사리는 3분 후 야채는 좀 있다가 먹으면 되고, 닭은 5분 정도 있다가 먹으라는 소개를 받고.. 우선 야채부터 먹었습니다. 보기와 달리 그렇게 맵지는 않았습니다. 감자, 고구마, 기타 야채 먹고 나니 라면도 익었습니다. 이런 탕류에 라면 사리는 기본 이상은 하죠. 적당히 덜 익은 면을 먹고 나니, 이제 닭볶음을 먹을 차례입니다.

토종닭이라 그런지 조금 질겼습니다. 전 부드러운 닭을 좋아하다 보니 약간 퍽퍽해서 식감은 soso했습니다. 그래도 별미라 맛있게 솥뚜껑을 비웠습니다.

이후 마지막 별미로 볶음밥!! 정성스럽게 볶음밥을 하트 모양으로 정리해주시는군요.

보통 탕 이후에 먹는 볶음밥은 대충 맛이 있기 마련인데요. 아무래도 숯이 꺼져서 그런지 누릉지를 기대했는데, 그냥 눅눅한 볶음밥이 되었습니다. 비주얼에 비하여 맛은 그럭저럭.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나오면서 손님이 넘쳐나는군요. 다 먹고 나온 시각이 약 2시 30분. 이 때에도 대기 줄이 길더군요. 이정도로 장사가 잘되면.. 아주 아주 신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