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내 마음 충전법

(책,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이 책에는 나의 우울과 무기력이 정점을 찍었던 20대 중후반, 3~4년간의 기록을 담담한 톤으로 재구성한 단상들이 담겨 있다.

책을 쓰는 동안에도 나는 무기력을 극복 중이었고, 여전히 괜찮지 않은 날은 찾아왔다. 사고 패턴을 바꾸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음에도 드문드문 마음이 지하 30층쯤까지 주욱 미끄러져 들어가곤 했다.

무기력한 기분들은 내 안의 무기력 숙주에 들러붙으며 몸집을 키운다. 그러니 지금의 나에게 존재하는 무기력감이 줄어들수록 새로운 무기력들이 기생할 곳도 좁아지게 마련이다.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나지만, 감히 누군가를 위로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로 이 책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나 또한 상담과 코칭을 받고, 팟캐스트를 듣고, 책을 읽으며 누군가를 통해 받았던 위로를 반드시 되돌려 주어야겠다는 생각 덕이었다.

무기력은 스트레스 상황이 왔을 때 나타나는 반응일 뿐, 병이 아니다. 반드시 괜찮아진다는 믿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