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UI, UX 의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안녕하세요. 아마군(@skuld2000) 입니다.

현재 스팀잇은 구증인들이 쫓겨난 후 이전에 비해 매우 청정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재단 역시 가입 절차의 개선과 스파 다운 기간 단축 등 빠르지는 않지만 저스틴의 공약을 하나씩 수행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현재 개발 속도나 우선순위 등을 봤을 때 스마트 컨트랙트 같은 매우 큰 리소스가 필요한 기능들의 업데이트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다만 블록체인의 설계 수준까지 손을 대야 하는 대규모 작업이 아니라 스팀잇 컨덴서의 UI, UX 단계에서 소소하게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항목 들도 눈에 띕니다.
(워낙 현재까지의 스팀잇이 개판이었던지라...)


A. 트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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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전부터 많은 분들이 지적해 왔던 스팀잇의 대문이기도 한 트렌딩의 로직 문제는 매우 간단하게 수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능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올라온 글 들 중에 단기간에 높은 보상을 받은 글 우선으로 나열해서 보여주는 건데요.
최근 한국 유저들의 보팅토큰 최적화로 높은 보상을 받으면서 현재 트렌딩 화면에 올라오는 포스팅 대부분은 한국 유저들이 쓴 한글 포스팅 일색입니다.
물론 한국 유저들 입장에서는 딱히 어색하지도 않고 나름 뿌듯하기도 하지만, 엄연히 글로벌 서비스이고 사용자 중 과반이 한글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부작용이 훨씬 클것으로 보입니다.
외국 신규 유저가 들어왔다가 한글 일색인 걸 보고 그냥 나가버릴 수도 있고 과거 구 증인체계에서 그랬듯이 언제든지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금의 트렌딩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고래에게 선택을 받거나 퀄리티를 인정 받은 글이 아닌 보팅토큰의 최적화가 관건이니까요.
사실 트렌딩(대세글) 이라는 단어 보다는 보상 순 정렬 쪽이 더 어울리죠.

때문에 개인적으로 보팅금액에 좌우되는 트렌딩 메뉴는 아예 제거해 버리고 추천글 같은 신규 메뉴를 추가해서 다른 포털사이트, 쇼핑몰, 블로그 등의 서비스들이 대부분 그렇듯 전문 큐레이터가 매뉴얼로 지정해 주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표 언어(영,한,중 등) 별로 보팅 권한 없는 큐레이터 들을 지정하여 이들이 추천글에 올라올 글들을 하루 최대 몇개 이내에서 등록하는 거죠.


B. 조회수 부활 및 보팅 금액 숨김

위의 트랜딩과도 관련이 있는 항목 인데요.
예전의 스팀잇에는 각 포스팅에 보팅금액, 보팅수, 댓글수 외에도 조회수 표시가 있었습니다.
눈 모양의 아이콘과 그옆에 숫자가 기억이 나는데요.
보상 목적의 활동 때문에 보팅수보다 조회수가 너무 적다보니 이게 보기에 너무 좋지 않아서인지 어느 순간 조용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기능이니 다시 부활 시키는 것도 간단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오토보팅이 일상화가 되어 보팅수와 조회수의 차이가 그때보다 훨씬 커졌을 테니(ㅠㅠ) 차라리 계정 Posts 메뉴 외의 트렌딩이나 피드 같은 여러 유저들이 글이 나열되는 메뉴에서는 보팅 금액과 보팅수를 숨기고 조회수만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C. 큐레 보상 선착순 룰 폐지

큐레이션 보상 공식은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현재 규칙 상 글이 작성된 후 5분 이내에 보팅시 큐레 보상에 불이익이 있고 또 5분 이후 보팅도 선착순으로 늦게 찍은 사람의 큐레 보상을 먼저 찍은 사람이 일부 가져가는 방식이라 결국 24시간 시간 체크하며 보팅하는 봇에 비해 사람이 직접 하는 매뉴얼 큐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빨리 찍더라도 뒤에 찍은 보팅의 큐레 보상을 가져오는 방식이기 빼문에 결국 총 보상액이 커야 의미가 있습니다.
즉, 보팅토큰 등을 써서 높은 보상을 얻는게 확실한 글에 미리 오토보팅을 걸어놓는게 유리하다는 거죠.
5분 이내 찍지 말라는 건 글을 읽고 보팅하라는 뜻이라는데 정작 이렇게 매뉴얼 큐레이션에 불이익을 주는 모순된 구조로 인해 오토보팅으로 더욱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늦게 찍으면 손해이니 글 쓴 후 20분만 지나도 더이상 추가 보팅을 기대할 수도 없게 되어 스팀잇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오래된 글은 죽은 글이 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간단하게 큐레 보상의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선착순 보상 몰아주기를 없애면 됩니다.
지금은 보팅토큰 등을 활용해 트렌딩에 오르내리는 높은 보상을 받는 유저의 글들에 최대한 5분 근처에서 다른 보팅들보다 빨리 보팅하는 것... 이 공식을 깨버릴 수 있게 하는 거죠.
총 보상액이나 보팅한 순서에 상관없이 다른 계정들의 보팅과 연계를 끊고 내가 찍은 보팅액수의 딱 50%로 항상 똑같은 큐레 보상을 주는 거죠.
그렇게 한다면 과거 제가 스팀잇 초기에 들어왔을 때 처럼 진짜로 내가 보팅해 주고 싶은 글에 보팅해 줄 수 있게 될겁니다. (물론 지금도 이렇게 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단, 이 내용은 반영을 위해서는 하드포크가 필요합니다.
현재 보상 반영 부분은 스팀 소스코드를 보면 virtual_operator 함수에 해당하는데 이쪽 기능들은 거래소 노드 반영 때문에 무조건 하포를 해야 하거든요.


이 정도 기능들은 소스코드 분석만 끝나면 수정에 걸리는 리소스 자체는 매우 적을 겁니다.
그에 비해 효과는 상당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내용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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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되는 내용들이네요 :)

대세글을 없애는 것 대찬성입니다.
그리고 보팅 권한이 없는 큐레이터의 포스트 선별도 대찬성이고요. 스팀잇 유저중에서 뽑는 것이 아니라 재단측 인원 중에서 큐레이터를 뽑아 유저들은 큐레이터가 누군지 모르게 운영했으면 어떨까 싶고요.

보팅 금액은 밖에서 봤을 때 홍보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보여줘도 좋고, 보이지 않아도 순기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조회수 살리는 것도 찬성이에요.

선착순 룰은 예전에 관련 포스팅을 보고 알고는 있었는데 복잡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네요. ~.~

대부분 공감이 많이 가는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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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감합니다.^^
빨리 반영해줬으면 좋겠네요.

모두 공감되는 글입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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