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마음 #198] 가구 버리기 전 인증샷?

아이들은 뭐든 버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가끔 아이들이 없을 때 책상 서랍을 살짝 열어보면....
제 마음 같아선 서랍을 빼서 그대로 비우고 오고 싶을 정도죠.
하지만 그럴 순 없기에.. ㅎ

드디어 주문했던 가구들이 왔습니다.
침대랑 책장, 협탁 이렇게 주문한 게 왔는데요~
문제는 새 가구들은 계획했던 자리에 놓았는데, 전에 있는 가구들은 처분을 해야 하는데 버리질 못하게 합니다.
아빠, 엄마가 쓰던 침대도 자기들 침대 옆에 두게 하구요.
책장도 어디 둘 곳을 정해주진 않았지만 버리지 못하게 합니다.

이럴 때 지혜로운 아내가 아이들의 얘기를 먼저 들어봅니다.
책장의 경우 왜 버리면 안되는지..
다름 아닌 가장 아끼는 스티커를 책장에 붙여놓았답니다.

제가 볼 땐 이런 스티커 집에 수백장있거든요.
아내는 조심스럽게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서 설득합니다.
그리고 결론을 냅니다.

책장을 버리기 전에 이 책장에 붙여 있는 스티커와 책장을 사진으로 찍어두면 되는 것으로요.

그래서 찍었습니다.

KakaoTalk_20210829_181331317_02.jpg

KakaoTalk_20210829_181331317_01.jpg

음... 그런데!
분명 찍었는데..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거나, 보여 달라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그래서 증거로 포스팅을 통해서 남겨놓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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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되어도 추억이 담긴거라며 못버리게 합니다.
근데 쳐다도 안봅니다. ㅎㅎㅎ

저희집 둘째는 본인은 리사이클링 전문가가 되는게 꿈이라고 말은 그럴듯 하게 하는데.. 실상은 모아두기만 하죠~ ㅋㅋ

항상 지나고나서야 예전 집구조를 전부 사진으로 남겨둘걸 하고 후회합니다.
여러 추억이 깃들어있어서요

맞아요. 항상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것 중 하나죠.
우리가족의 삶과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인데 말이죠.

이거 당근하셔야하는거아니에여?? 상태 좋은데?!

그 생각을 못했네요. 생각해보면 몇년 되지 않은 거라 상태가 아주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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