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투자

이 책은 주식 투자와 관련한 소음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에 관한 책입니다. 소음이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소리입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 소리죠. 불편함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음은 없을수록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소음은 계속 발생하죠. 해법은 소음을 무시하고 제거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소음을 무시하려면, 먼저 무엇이 소음인지 판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소음인지 판별하기 위해선 전문가가 돼야 할지도 모릅니다. 소음을 유발하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언론사나 증권 방송, 애널리스트 보고서, 단기 거래를 조장하는 웹사이트, 단기 트레이더 동향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또한 소음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신의 투자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투자하려는 기업 분석과 포트폴리오 운용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정보가 많으면 유리하다’는 인식이 유행처럼 퍼졌다고 합니다. ‘정보’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투자자가 있을 정도였다는군요. 그렇다면 투자자는 과거보다 더 나은 정보를 얻고 있는 걸까요? 정보의 질을 떠나 정보를 얻는 데 드는 비용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심각한 문제는 비싼 이용료를 냈는데, 정보가 사실상 쓸모 없을 때가 많다는 것이라네요. 대부분의 정보는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큰 손해를 끼치는 쓰레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건 정보의 양이 아니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를 걸러내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요즘 떠도는 정보는 양도 많고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정보를 따라잡으려고 숨쉴 틈도 없이 잦은 매매를 반복한는군요. 과도한 매매는 불필요한 거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 성과를 갉아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보를 필터링하는 작업이 필요하죠.

저자는 ‘시장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에는 신경을 끄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투자하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