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메모에 대한 기술서로 생각했는데, 에세이 책입니다. 메모와 얽힌 저자의 잡담이라고나 할까요. 저도 메모랑 관련된 일화는 많은데, 저도 이 저자처럼 쓰면 책 한 권 나올 것도 같습니다.

보통 메모를 좋아하는 사람은 저처럼 기억력이 매우 나쁜 사람입니다. 저는 오늘 점심에 뭘 먹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지난주엔, 커피를 두 개 사서 동료에게 하나 주고는, 10분 인가 후에 보니 커피가 하나 없더군요. 동료에게 주려고 두 개 샀는데. 그래서 물었습니다. ‘ㅇㅇ씨, 혹시 제가 커피 줬나요?’ ‘네, 좀전에 주셨잖아요.’ ‘아, 그렇구나. 나 왜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 그때야 동료가 웃으며 말합니다. ‘일에 집중하면 그럴 수도 있어요.’ 10분 전 일도 기억이 잘 안 나는 저, 메모가 필수인 사람입니다. 특히나 숫자를 못외워서, 숫자 관련된 건 무조건 적습니다. 적을 게 없을 땐 폰으로 찍습니다.

저자는 거대한 꿈을 꾸며 메모를 시작합니다.
하나, 나 스스로 나 자신을 위해서 뭔가 좋은 일을 해보고 싶다.
둘, 미래에 내가 해낼 일을 기뻐하고 싶다.
셋, 더 나아지려고 애쓴다.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넷, 내일은 더 나아진다. 조금씩 바꾸면.

하하하, 멋진 포부입니다. 저도 내일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겠죠? 메모를 해두고 메모 해둔 걸 잊어버려서 문제긴 하지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