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2.0

ISBN : 9788965703549

이 책의 저자는 가장 효율적인 업무를 하기 위해선 휴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쉴 줄 알아야, 제대로 쉴 줄 알아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효과적인 업무를 하기 위해선 집중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둘 즉, 집중과 휴식이야말로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나 창조적인 일을 하는 개발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둘은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홍보문구 중 하나가 바로 '실리콘밸리에 퇴근시간을 만든 기적의 강의'입니다. 실리콘밸리라고 하면 현 세대의 가장 큰 산업인 IT 산업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개발자들이 밤과 낮의 구분 없이 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일한다고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의성을 키워주고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빨리 간다고 빨리 도착하는 건 아닙니다. 서두른다고 빠르게 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여유로움이야말로 가장 빨리 가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유로움에 더해 집중적인 업무가 더해졌을 때 가장 좋은 성과가 나옵니다. 지식노동자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장만 빼고요. 하지만 모든 회사들이 이 시스템을 적용하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장만 이 사실을 모르니까요. 개발자인 한 사람으로서, 저런 강의를 하는 강사가 있는 실리콘밸리가 부럽습니다.

오늘도 저는 말도 안 되는 개발 일정을 들이미는 사장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자기 맘대로 하고 싶어서 사장하는 거니까 까라면 까야지 뭐.'라고 말하고 퇴사한 전 연구소장의 말이 떠오릅니다. '개발 프로세스를 무시하는 사장의 지시사항대로 해서 회사가 망해도 내가 망하나 사장이 망하지.'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엔지니어인 한 사람으로서 많이 힘듭니다. 이 책 <위즈덤 2.0>을 읽은 한국의 개발자인 저는 엔지니어로서의 삶에 비통함을 느낍니다. 이 책의 가르침대로 업무를 함에 있어서 집중력을 더 키우면 더 나은 세상이 올까요?

오늘은 제가 너무 아파서... 예전에 네이버에 올렸던 리뷰를 복사합니다.
원문은 https://blog.naver.com/naha77/220821450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