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마라푸라] 세계 최대의 대중공양에서 배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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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모든 곳이 아름다웠지만, 이 곳 아마라푸라(Amarapura)의 마하간다용(Mahāgandhāyon)은 특히나 인상 깊었다. 세계 최대의 대중공양식이 이루어지는 수도원으로 새하얀 가사를 입은 동자승을 포함해 천명이 넘는 스님들이 매일 아침 10시가 되면 대중공양식을 행한다. 우안거 또는 하안거 시기에는 평소보다 많은, 약 1500명가량의 스님들이 공양식을 행한다. 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 수많은 여행자들과 신자들이 이곳을 찾곤 한다. 직접 시주를 하기 위해 함께 여행 온 일행들은 과자를 포함한 공양 음식을 준비했다. 공양식의 시작과 동시에 침묵은 예의. 사진을 찍을 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공양의 방법은 간단하다. 스님들이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지나갈 때마다 공양 그릇 위에 조심스레 올려놓으면 된다. 집중해서 한 분씩 시주를 이어가다가 한 스님을 놓쳐버렸다. 혹시나 나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시주를 못 받아도 스님들은 당황하지 않고 지나가며 이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런 아쉬움과 욕심조차 버리는 게 수행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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