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토끼

안녕하세요. @mcgome입니다.
어제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길가에 우두커니 서서 차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는 토끼와 마주쳤다.
녀석은 버젓이 리조트내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를 무시하며 쉬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다시 녀석을 찾아간다.
아침을 먹고 아이들을 데리고 리조트 구경에 나섰다.
숙소에서 나와 올라왔던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나무놀이터가 있고 더 내려가면 리조트에서 키우고 있는 토끼와 거위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끌려 놀이터에서 미끄럼틀과 방방이를 타며 놀았다.
놀이터 기구들이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친환경적이지만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안내문에는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통과했다고 적혀있으니 괜찮을 것이다.
몽이는 높은 미끄럼틀을 한번 타고는 무서워서 다시 타지 못했다.
놀이터에는 방목장에서 올라온 토끼 몇마리가 돌아다닌다.
아이들은 후배 와이프가 챙겨온 당근을 토끼에게 주고 있다.
처음엔 토끼가 아이들의 손을 물까봐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안심했다.
토끼녀석은 본능적으로 당근만 쏙 빼먹는다.
놀이터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자그만 연못과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야외바가 있다.
그 앞으로 들판 펼쳐져 있다.
토끼는 놀이터와 들판을 자기집처럼 뛰어 다니고 거위는 주로 꽁꽁 얼어붙은 연못을 서성이고 있다.
토끼는 아이들이 만져서 도망치지 않는다.
풀어서 키워서 인지 냄새도 안나고 털도 깨끗해서 터치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아이들은 들판주변에 설치된 나무기차와 목마도 타고 해먹그네도 마음껏 타고 논다.
코로나 속에서 오랜만에 바깥에서 마음껏 돌아다녀서 아이들도 기분이 좋아 보인다.
~꿈꾸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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