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적절한 말의 중요성(그런 건 좀 빨리 말하시지)

어느 주말, 아내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선교원이 있는데요.

그곳에 검은색 강아지가 한마리 묶여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선교원 관계자?로 보이는 부부가 앉아 있으셨구요.

부목사 부부 정도?

CYMERA_20200414_124510.jpg

그 관계자분께 강아지가 귀엽다고 말을 걸며 아내와 저는 강아지를 이리 저리 좀 쓰다듬어 줬습니다.

관계자는 그 모습을 보며 강아지를 누군가가 선교원 앞에 버리고 갔다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강아지 주인을 찾습니다' 전단지를 만들어 동네 여기 저기 붙여 놓기도 하셨다고 하고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이 말을 합니다.

'아무래도 강아지가 피부병이 걸려서 내다 버린 것 같다' 고..

헉!!

저기요~ 그런건 좀 미리 말해주셨어야죠!~

전 어릴적 개한테 피부병 옮아서 한참을 고생했다구요!~

그래도 치료를 해줘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아.. 네..

부랴부랴 집으로 들어가서 손을 씻었습니다.

정말 시의적절한 말, 시기적절한 말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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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놀했습니다^^

아~~~ 피부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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