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방문으로 떠오른 잊혀졌던 기억

in SCT.암호화폐.Crypto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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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아내가 손목이 계속 아프다고 했습니다.

함께 한의원을 방문해서 한의사의 진찰을 받았습니다.

진찰을 받는 동안 저는 진찰실 한 쪽에 놓인 의자에 앉아 아내의 옆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의사 : 최근 손을 자주 사용했나요?

아내 : 뭐 특별히 자주 사용한 것 같진 않아요.

그 후 몇 가지 더 최근 아내의 동향에 대해 물어보고, 출산 관련 질문으로 이어졌다.

의사 : 애는 몇 명이에요?

아내 : 한 명이요.

의사 : 유산 경험은요?

아내 : 네. 있어요.


순간, 잊혀졌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랬지. 우리 유산경험이 있었지.

몇 년 전 일이라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우리 둘째가 될 뻔 했던 태아.

태명도 기억납니다.

응팔이.
('첫째의 태명은 일억이')

의사와 상담하고 있는 아내의 옆 모습을 보는데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짠함이 올라왔습니다.

나만 그랬는지, 아내는 표정이나 말투로 봤을 때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찰을 다 받은 이후에도, 일정에 따라 하루를 보내는데 평상시와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아내도 우연찮게 잊혔던 기억이 떠올랐을겁니다.

마음이 아렸을겁니다.


손목은 침 한 대 맞으니 많이 괜찮아졌다며 만족해 했습니다.

유산에 대한 아픔이 많이 아문 것 같아 다행입니다.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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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픈 경험이 있으시군요~
힘내시고 활짝 웃으세요^^

감사합니다. 오래 전 일이라 이젠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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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셨었군요...

저보다는 아내가 잘 털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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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일이.....
그렇지만 동생이 필요해요. 이 풍진 세상에 서로 의지할 동생! 늦지 않으셨어요. ㅎㅎ

동생은 없이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풍진 세상, 맞벌이 부부에게 둘은 견적이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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