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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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전규석

대학 졸업 후 지방 중견기업 한 1년 다니다가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일본으로 유학.

일본 동경 공업대학 기계3과 연구생으로 입학 후 딱 1년 동안 연구생 과정 수료하는 것으로 유학 생활 마무리.

돈도 돈이지만 건강이 나빠짐.(일본에서 폐결핵으로 60여 일 입원)

나이 서른에 LG전자 연구원으로 입사.

LG전자 입사 후 3년 쯤 지났을 때 고비가 찾아옴. 회사에 더 이상 나가기 싫었던 것.

그 당시 부서를 옮기게 되어 다시 LG 전자에 남았다 함.

아마도 이 때쯤 퇴사할 마음으로 면담했는데, 직군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새롭게 시작해보는 것으로 상황 전개가 된 듯하다.

개발 업무에서 품질 업무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회사 생활이 나아지기는 커녕 계속 불행하게 느낌.

2019년 말, 퇴사 후 유튜브 '초짜프로' 운영 및 골프 티칭 강사로 활동.

https://www.youtube.com/channel/UC6pzKWYh6sh_pwbjZpM8HyQ




부제 :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많다.




왜 젊은 은퇴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

기업과 월급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회사의 노예로 살기보다는 우리가 계획하고, 선택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한다.

기존 파이어족(FIRE 족)이 아닌 소득의 경로를 다양화하여(직장보다는 직업) 합리적인 소득과 합리적인 소비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파아어족(R-FIRE 족)으로 살아가고 있음.

기업에 묶여 있던 인생보다 너무나 큰 행복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한다.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R-FIRE (Rational FIRE) : 합리적인 FIRE




저자는 완전 골프에 빠져 살았던 사람이다.

LG전자에서 일하던 시절 우연히 스크린 골프를 접한 이후 완전 매니아가 됨.

거짓말 없이 진실로 365일 중 360을 연습장에 갔다 한다.

퇴근 시간만 되면 엉덩이가 들썩이고,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에도, 퇴근 후 술자리가 있더라도 빠지지 않고 골프 연습장에 갔다 한다.

그렇게 6년 정도를 골프에 빠져 살았음.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함. (골프 교습가를 전문으로 양성하는 USGTF-KOREA 정회원)

퇴사 후 골프 레슨을 하며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음.




창원에 있는 백색가전 개발 사업본부에서 근무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저자의 얘기를 읽고 있다 보니.. 회사 생활과 어지간히 안맞긴 안맞는 성향의 사람인 듯 하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지속해서 힘들었던 것 같고, 그로 인해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가졌다 한다.

지금은 퇴사하고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 행복 나도 느끼며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어김없이 오후 1시가 되기 전에는 견고한 울타리로 둘러싸인 회사의 보호막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누군가는 이처럼 회사를 안전한 울타리 즉, 보호막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나에게 회사는 보호막이 아닌 야생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혼자서는 살아가는 방법조차 모르게 만들고 나를 가두는 양계장 같이 느껴졌다.




많은 것들이 막막해질 것이다.

무책임해 보일지 모르지만, 미래는 잠시 잊기로 했다.

물론 미래를 소중히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까지 퇴사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

회사의 월급이 아니어도 이 세상에는 나의 미래를 위한 선택의 옵션들이 아주 다양하게 있다.

물론 이 사실을 나도 퇴사를 하고 나서 알게 되었지만.




나는 회사의 노예였다.

미련 없이 도망가고 싶어도 대기업이라는 위상과 안정적인 월급을 포기하지 못하고 잡혀 있어야 하는 노예.

노예의 낙인을 스스로 지울 수 있지만 그럴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남의 충고에 따라 옳은 일을 하여 얻는 것보다 스스로 애쓰다 잘못한 실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감히 말하겠어요 - 윌리엄 서머셋 모옴




회사에 있을 때 퇴직을 하면 무슨 일을 하고 먹고 살 지에 대해 동료들과 가끔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너무 신기하게도 그때는 그에 대한 해답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퇴사하고 나니 여러 가지의 답들이 마구 생각나는 것이었다.

마치 누군가 해답지를 던져준 것처럼 무수한 답들이 내 머릿속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기업이라는 견고한 울타리가 내 생각에도 울타리를 만들어 버렸던 것 같았다.

내 시야에도 가림막을 설치해 둔 것 같았다.

내 생각과 내 시야는 퇴사를 하고 나서야 다양해지고 넓어지기 시작했다.

견고한 성 안에서는 성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듯이, 성 밖을 나와서야 수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퇴사만 한다고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다.

매일 같이 만나던 회사 동료들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려고 했고, 그 사람들의 생각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부양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럼 나는 누가 챙겨주는 것인가.

나는 그들이 행복하기에 희생해도 되는가.

정기적으로 통장에 꽂히는 달콤한 월급의 대체재로 아내와 나는 우리의 행복을 선택했다.




여러분들은 회사와 연봉으로 계약을 한 프로 회사원이다.

여러분이 회사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좋은 성과를 달성하는 만큼, 당당하게 만족할만한 연봉을 올려 받을 수 있다면 거기에 시간을 투자해도 좋다.

그것이 아니고 잘해도 못해도 그냥 올려주는 만큼 받는다면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년에 월급 10만원 오른다면 그 시간에 다른 곳에 당신의 시간을 투자해라.




내 삶이 너무 편안해졌다.

우리 부부는 그냥 이렇게 살기로 했다.

현실에 무지하다고?

우리 부부는 틀린 것이 아니다.

단지 틀리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다를 뿐이다.

그렇게 그냥 다르게 살기로 했다.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기로.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까.

회사에 구속된 노예로 살았을 때, 그때의 삶을 생각하면 너무 어리석었을 정도로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

내 삶이 이제야 편안해지는 것 같다.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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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success go! go! go!

작가의 이력이 특이하네요. 책이 재미있겠습니다.

퇴사를 염두에 두고 있거나 회사 생활이 지겨운 독자라면 더욱 공감가는 내용이 많을 듯 합니다.^^

그일이 어떤 것이든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해야 행북합니다.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 보니, syskwl 님은 그렇게 하고 계시고 현재 행복하신가 봅니다~

맞습니다. 전 10개월 직장생활하고 때려치웠어요 ㅋㅋ

아~ 그러신가요?

예전에 개발쪽 일을 하신다고 글에서 본 거 같았는데, 프리랜서로 일하시나 보네요^^

프리랜스로 일한적은 없고 창업을 했습니다. 처음엔 친구들하고 동업도 하다 망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즘 저의 생각과 많은 부분이 겹쳐서 더더욱 와 닿는군요 ^^

휴직을 앞두고 마음이 좀 싱숭생숭 하시죠?^^

오랜만에 좋은 글로 정독했네요~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직장인이신가요?^^

네~ 직장인입니다. 늘 꿈꾸며 삶을 살고 있네요~ ^^

꿈같다 정말...

퇴직, 반드시 이뤄지는 꿈입니다. 그 시기가 천차만별일 뿐..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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