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관점 : 한계와 대응

화폐의 가치를 생각할 때, 발행량과 유통량, 사용처와 소각로 그리고 공감대의 최면을 형성한 사용자들을 고려하게 됩니다. 법정화폐의 무한 돌려막기에 대한 비판과 한계점 대비 코딩기반 기계적 발행의 우수성도 감안하며.

그러나, 아무리 정교하고 멋지게 짜여진 코인/화폐라고 할지라도 발행처의 네임밸류와 정치적 위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미국의 군사력과 정치적 입지가 기축 달러의 힘을 지탱하는 주요 요소이지만,

리브라는 물론 법정화폐 국가들의 규제와 견제에 너무나도 구차하거나 손쉽게 제재받고 포기하며 수정하게되는 프로젝트들을 바라보면, 민간 발행 화폐의 가치를 법정화폐의 일정 치환치로 두기에도 한계가 명확한 실정.

_{출처:pixabay}

국가단위의 군사력은 당연, 경제력과 인력구성마저도 원활히 뒷받침 되지않는 재단이나 프로젝트라면 제아무리 짜임새가 있다 하더라도 탁상공론의 상상화폐에 불과한 측면. 민간의 힘을 자본과 브랜드에 기반한다 본다면,

구글과 MS의 노드참여 한마디 혹은 수많은 락업 물량 해제가 예정되어 있어도 카카오라는 한마디에 대충 그래도 뭔가를 기대하는 클레이 등 발행주체의 무형적 네임밸류에 해당 화폐의 가치가 유형적으로 영향받음이 보편적.

국가차원의 화폐단위 변경과 추경예산 등의 편성시 국회의 활동, 민간 차원의 국민청원 등 소통과 합의를 공론화하고 투명하게 하려는 장치들은 민주적이라는 이름하에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기제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운행되는 주체의 화폐이기에 무한 돌려막기 발행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화폐의 위상에 흠이 가거나 국민들이 해를 입을 때 나서줄 수 있는 군사적/경제적/정치적인 집단의 힘을 지닌 국가가 있다는 것이 백업요소.

_{출처:pixabay}

스팀을 비롯한 상당한 프로젝트 발행 주체의 신뢰도는 민간이기에 획득자원/이코노미의 합리성/생태계 참여자 등에 상당부분 의존하게됩니다.

만일, 재단의 자원도 불충분하고 구조도 이상하며 개발도 부진할 경우 대개는 스캠성 발행 이후 피해자만 양산한채 사라지는 흐름이 일반적. 소통조차 되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의도적인 책임 회피가 그 이유로 작동하면서.

화폐를 지향하는 생태계의 자산이 해킹되고 갈취당한지 꽤 여러날이 지났지만, 아직도 법적인 움직임과 회수의 흐름이 지연되는 것은 가뜩이나 약한 재원을 지닌 발행주체의 힘과 영향력이 아쉽지만 상당부분 부족함을 반증.

국가 단위의 영토가 침범당했을 때 어떻게 응전 하는지, 자국 국민이 타국가에서 부당히 대우받을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지도자와 나라의 입지가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구인지 맹수인지 판별.

부족한 재원과 인력을 어떻게 충당하며 구축해나갈지, 현재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자원회수는 어찌되고 있는지, 앞으로의 비전은 어느만큼 진전 중인지, 저스틴이든 현 재단이든 조속한 입장표명이 이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민간 화폐의 한계는 보편적으로 명확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과 보완은 차별적으로 발생하며, 그에 따라 시장과 외부 참여자들은 직간접적으로 그 생태계의 존재감을 확연히 인식하고 체감하며 또 반영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