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Network - 파이코인

오늘 오후에 지인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PI Network를 설치하라는 문자였습니다.
이미 한두달 전 즈음에 스팀커뮤니티에 유행처럼 한번 지나갔던 적이 있어서 잠깐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저는 굳이 설치하여 채굴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1. 개인정보의 누출 우려
2. 객관적인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점
3. 그리고 대부분의 평가나 Review가 없고, 대신 본인의 아이디를 이용해서 설치하라는 피라미드 다단계성 글이 대부분인 점 때문입니다.

최근 Tron 계열의 Swap에서 판매가 가능하다는 정보도 올라오고, 최근 안드로이드 app 인기순위가 4위에 올라왔다고 지인이 화면 캡처도 보내더군요.

김치프리미엄의 연장성으로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설치는 하였습니다.
개인정보는, 본인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화가 입력이 되고 지인이나 아는사람과의 관계도 노출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통의 통상 SNS에 가입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얼마전 Coinone 해킹사례와 그로인해 스팀에서도 보유하고 있던 클레이 및 가치가 높아진 코인들을 분실한 사례가 있기에 사소한 정보의 누출도 사실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오늘 어떤 커뮤니티에서도, 본인의 private key를 관리자를 사칭한 자에게 넘겨서, 본인이 보유중인 BNB와 BSC 코인을 전액 분실한 사례도 보았습니다. 본인도 본인이 바보 같다고 하소연 하면서 도움을 요청하지만,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제가 해커이고 상대방의 돈을 빼내가기를 원한다면, 우선 취합할 수 있는 모든 개인정보 (이메일, 전화번호, 이름, 가족)을 파악하고 동선과 거주지를 파악하고 취약점이 어디이고 어떤 시스템을 쓸 때 취약할지를 파악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정보의 누출도 요즘같은 활황에서는 더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다시 파이코인 이야기로 돌아가면, 좀더 정보를 알아보니, 스탠포드대학 MBA 동문 3명이 위기투합하여 만든 것 같습니다.
Vince Mcphilip, Chengdia Fan, Nicolas Kokkalis
경제적 타장성이 부족해서인지, 스탠포드 대학으로 부터 지원을 받는 것은 실패한 것 같고, 기술적 조언과 방향에 대해 동대학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방향을 설정한 것 같습니다.

The Stanford Daily

비트코인과 같은 분산화를 추구하는 입장이고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이 사용자를 만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 접점이 많지 않고 만들기도 쉽지않다고 판단하여 고안한 것이 핸드폰을 통한 쉬운 채굴과 사용입니다.

저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공감은 하지만, 다단계식 회원등록에만 관심이 많은 대다수의 사용자라면 건강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은 됩니다.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모두가 무가치하게 본 것과 마찬가지로 파이 코인도 그렇게 발전할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제 사견임을 전제로 그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그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이 있다면, 저의 견해가 깊이있고 통찰력 있는 견해이기보다는 짧은 경험에서 나온 견해 정도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