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7 (영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접촉)

오늘은 정말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하루였다. 내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대학교 첫 줌 수업을 준비하고있는데 갑자기 NHS에서 확진자와 접촉했으니 열흘간 격리하라는 문자가 왔기때문이다.

당황스러웠던 이유는 28일날 첫 대면수업이 있어서 일부러 그날에 맞춰서 입국하고 어제 필수가 아닌 5일차 검사를 하고 그 난리를 쳤던건데.. 갑자기 앞으로 열흘이나 격리를 더 하라니까 어이가 없기도 했고 걱정도 됐다.

그런데 갑자기 의구심이 들었다. 아니, 영국은 자가격리중에 핸드폰에 깔아야하는 위치추적 앱도 없고, 공무원이 한번도 내 기숙사에 찾아온적도 없는데 대체 어떻게 무슨 근거로 내가 접촉자로 분류된건지 궁금했다.

너무 말이 안되기도 했고 문자에 링크가 첨부되어있어서 처음에는 사기 문자인줄 알고 문자메세지를 한 10번 읽어봤다.

알고보니 같은 비행기를 탄 사람중에 확진자가 나온거였고, 그 사람이 5일차 검사를 했는데 양성이 나왔었던거였다. 그래서 나는 도착일로부터 10일, 그니까 앞으로 4일 정도만 격리하면 된다. 그리고 다행히 나는 비행기에서 내린후 2일차 검사와 5일차 검사를 모두 마치고 다 음성이 나온 상태여서.. 안심이 됐다.

처음에 문자를 받았을때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더 깊게 생각하기도 전에 엄마랑 아빠한테 전화부터 걸었다. 나중에 진정하고 생각해보니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심각한 일은 아니였는데.. 내가 혼자 있다보니까 너무 놀라서 과민반응을 한것같다. 앞으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