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925 - 새벽근무 전날 저녁에 짧은 산책

어제 새벽근무가 있었죠. 집으로 갔다오기는 너무 멀어서 전날 저녁에는 처가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근처에서 잠시 산책을 했어요. 동네에 아주 좋은 산책로가 있습니다. 10여년전에도 한번씩 오는 곳인데, 지금은 더 좋아졌어요. 일찍 자야 했기 때문에 10분 정도만 걷다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꽃향기가 나는 거 같아서 고개를 들어보니 나뭇가지에 꽃이 있네요. 아카시아 향 같은데... 어렸을 때 형이 아카시아 꽃을 따서 꿀을 빨아먹던 게 생각나요. 저도 해봤지만, 제게는 별맛이 안나는 거 같아서 이후에는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거 언제적 이야기인지...

빨간 단풍잎은 여기서도 볼 수 있네요. 점점 푸른 색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단풍 구경 가고 싶네요. 가까운 파주에라도 한번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