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1051 - 지난 일요일의 저녁 하늘

가끔 옆 동으로 가서 하늘을 보고 오곤 합니다. 옆동은 복도식이고 건물 바깥쪽에 계단이 있구요. 그리로 가면 위 사진처럼 서쪽 방향의 하늘을 볼 수가 있답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는 구름이 많았지만,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장관이었습니다. 이를 틴들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날에는 운이 참 좋았던 거 같아요. 이런 걸 볼 수 있었으니요.

구름이 조금씩 움직이니 또 다른 형태의 틴들도 볼 수 있었구요. 틈틈이 파란 하늘까지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에 살아도 자연이 주는 놀라움, 신기함, 경이로움을 이와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평소 같으면 사진만 몇 장 찍고 내려 오지만, 이 날에는 하늘을 보고 감탄하며 평소보다 오래 머물렀습니다. 앞으로도 이 곳을 자주 찾아야겠습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자연의 위대함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