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ance] Launchpool의 KLAY 지원, 이번엔 정품 상장 맞나?

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어제 바이낸스에 카카오 코인이라고 불리는 클레이튼(KLAY)이 상장되고 오늘 9시부터는 바이낸스 런치풀에서 KLAY 채굴이 시작됩니다.

• 원문 링크 : Introducing Klaytn (KLAY) on Binance Launchpool! Farm KLAY by Staking BNB & BUSD Tokens

이번 바이낸스 런치풀에는 KLAY 전체 공급량의 0.01%인 132만 개 정도가 배정되었는데 BNB풀이 80%, BUSD풀이 20%를 차지합니다. 참고로 KLAY의 전체 공급량 및 유통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체 공급량 : 10,602,731,555 KLAY (106억 개)
• 유통량 : 2,476,554,233 KLAY (전체 공급량의 25%)

지금까지 바이낸스 런치풀을 통해 토큰 파밍을 지원했던 신규 프로젝트들이 평균적으로 최대 공급수량의 3~4% 정도를 배정해왔던 것과는 달리 기존에 여러 거래소에 상장되어 유통되고 있었던 클레이튼의 경우 마케팅 비용으로 보고 0.01% 정도를 배정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현재까지 스테이킹된 BNB/BUSD의 수량과, 풀에 배정된 KLAY의 수량을 고려했을 때 결과적으로 굳이 BNB나 BUSD를 이번 런치풀에 스테이킹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정품 상장이 맞나?

지난 2020년 5월과 6월에는 지닥 거래소와 코인원 거래소의 KLAY 도둑 상장논란으로 꽤나 큰 이슈들이 있었죠. 클레이튼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상장"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암호화폐의 정품 여부 확인 논란까지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국내 대기업 관계사가 발행한 코인에 대한 업계의 명확한 규제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소재를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면피전략이 있었다고 생각도 하지만, 해당 논란 덕분에 KLAY는 그라운드X에서 엄격히 정품 여부를 관리하는 코인이라는 암호화폐에게는 꽤나 치욕스러운 타이틀이 붙게 되었죠.

이번 바이낸스 상장과 관련해서는 클레이튼 공식 홈페이지에 이렇다 할 "정품 인증"은 없었고, 오히려 클레이튼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바이낸스의 상장 공지 트윗을 리트윗하며 다소 소심한 샷아웃 정도로 대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거래소들에게 특금법 규제가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업비트에서는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는 KLAY를 상장하면서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동안(어쩌면 영원히?) 업비트에서 KLAY를 거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클레이튼에서는 국내 내수용 코인, 집중화된 코인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과연 기존 퍼블릭 체인들을 대신해서 국내 기업들이 Governance Council을 장악하고 있는 클레이튼이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인기를 얻을 수 있을런지.. 그것이 클레이튼의 가장 큰 숙제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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