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흔적
포항에 다녀왔다.
저녁에 환여동쪽 해변을 거닐었다. 지도만 보면 호미곶이 한 번 파도를 막아 내해에 가까운 지형인데 동해바다를 들쑤시고 일본으로 빠져나간 태풍의 영향인지 파도가 좀 높았다. 산책로까지 물이 종종 넘어오기도 했다. 끊임없이 파도에 맞는 테트라포드가 안쓰러웠다.
같은 날 같은 시각인데도 포항방파제가 또 한 번, 포항송도가 또 한 번 파도를 막아주는 포항운하는 물이 잔잔했다. 피항 온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대로변에 예쁘게 주차해둔 트럭같아 보이기도 한 포항운하의 고깃배들은 나름대로 볼만했다.
배들이 모여 있는 모습 사진찍고 싶군요.
태풍이 오는 날 포항으로 오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