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한글을 익힌 어르신들이 쓴 시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지금은 돌아가신 내 할머니는 환갑 때쯤에서야 생전 처음 바닷물에 발을 담그셨다. 한글과 숫자 쓰고 읽기를 익혀 수첩에 자식들과 손자들의 연락처를 기록한 것도 그 때쯤 부터였다. 그리고 '노인대학'이라는 곳에 가셔서 수업을 들으면서 '생존이나 생업과 무관한 무언가를 배우는 즐거움을 처음 느낀 것'도 그 때였다.

지하철 통로를 걷다가 눈에 띈 '복지관 문해교육' 노인부 시화전을 보면서 할머니가 보고 싶어졌다. 할머니께서 시나 일기, 수필 쓰는 방법도 배우셨다면 우리집 어딘가에도 이런 글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당시 할머니께서 약주를 한 잔 하시면 한탄처럼 내뱉던 말씀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라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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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나무 시가 좋습니다.

중간에 빠진 '무'를 뒤늦게 작게 채워넣은 부분이 감상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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