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박물관은 대구만 있을 듯

DTC대구섬유박물관, 처음에는 아이 데리고 갈만한 곳이 없어서 여기라도 가보자며 뜨아한 표정으로 방문했는데 이번에 벌써 다섯번째 방문쯤 된다. 주제나 소재 자체가 구체적으로 진열하기 어렵고, 그렇다 하더라도 흥미를 끌기도 좀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추상적으로 펼쳐놓기엔 특색이 없고.

섬유라는 주제에는 그런 특징이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 방문했을 떄는 방직기, 방적기, 나일론 원사, 누에고치, 대구시가 중소기업을 모아서 만들어 운영하는 브랜드인 쉬메릭 따위 말고는 볼 것이 없었는데 어린이 체험쪽으로 컨셉을 정한 뒤에는 '만들기 무료 체험'에 응모하여 종종 방문한다.

만들기는 만들기대로 진행했으나 수시로 바뀌는 특별 전시관에는 어떤 내용이 있나 궁금해서 갔더니 '우리 대구가 한 때 잘 나갔단 말이야'를 전시해두었다. 섬유산업으로 대구가 나날이 성장하던 시기의 생활사, 광고전단 같은 걸 모아두었는데 섬유보다는 활자와 홍보물의 내용에 더 관심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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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집안에서 쓰던 물건 중에 대구에서 생산하는 '섬유'를 쓰지 않는 곳이 없었다는 의미로 설치해둔 실물 디오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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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은 대구 기업이 아닌데, 어쨌든 대구는 섬유과 '패숀'의 도시니까 관련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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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도에서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는 건 대봉교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나마도 지금은 폭이 두 배에 다리 위에 또 다리가 하나 더 생겨서 도시철도가 다니고 있고. 저 지도에서는 사람의 흔적이 없는 논밭위에 지은 아파트가 지금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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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섬유의 도시고, 그래서 박물관 참 잘되어 있는것 같아요. 이시아 폴리스 쪽에 몇년전에 가봤는데 잘 해놨더군요.

와.. 아이디에서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 납니다. 저도 여기가 좋은게 흥미로운 구체물과 추상적인 개념 사이를 절묘하게 줄타면서 변신하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 주변에 가족단위로 찾을만한 곳들도 밀집되어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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