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왜 저런 티비프로를 보나 싶었는데

집에서 티비로 볼 때는 채널을 옮기다가 볼 것이 없으면 결국 정착하는 곳이 '걸어서 세계속으로'류의 여행프로그램이었다. 그러다가 어느새 '나는 자연인이다'로 채널이 정착하는 일이 잦아지더니 급기야 '한국인의 밥상'까지 도착하고 말았다.

몇 개 보고 났더니 특별히 맛있어서 먹었다기보다는 그 동네에서 생산되는 식재료가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동네에서만 먹었던 음식들도 많이 보인다. 먹을 게 풍족한 시절, 앞으로 먹어볼 일이 없는 음식도 있고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도 많다.

오늘은 왜 그런지, 어릴 때 후라이팬에 구워 제사상에 올려서 먹고, 다음 날 간장조림으로 도시락으로 또 먹고, 다음 날 또 깍둑썰기로 밥에 비벼 먹었던 돔배기(상어고기)가 생각나서 찾아봤다. 돔배기를 가장 좋아하던 내 입맛이 변해서 손을 대지 않으니 이제 돔배기는 조금만 사야겠다는 어머니가 생각난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돔배기가 주제로 되어 나온 게 한 번이 아니다. 아마 경북지방 시청자들의 지분이 그만큼은 되나보다.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5
JST 0.029
BTC 64401.36
ETH 2627.01
USDT 1.00
SBD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