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사람은 먼저 협상을 제안한다.

in SCT.암호화폐.Crypto3 months ago (edited)

경매로 낙찰받은 땅이 있었다. 토지 지분 낙찰이었는데, 긴 시간동안 상대방과의 협상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그 땅 위에 있는 건축물-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상태의 폐가-가 주택 수로 산정되는 바람에 다주택자가 되어 이사를 하면서 많은 세금을 감당해야만 했다.

세상살이 어눌하게 하기로 유명한 나는 그걸 너무 늦게 알았다. 이사날짜가 정해지고 매도, 매수 계약서를 쓰고 잔금을 1개월 남겨놓고서야 알게 된 것이다. 이사를 하기 전에 그 땅을 처리하든지, 그 땅 위의 건축물을 철거하면 손해없이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으므로 '죄송하지만 제가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 내 땅을 갖고 가든지, 당신의 땅을 넘기든지 거래가 되겠냐'고 묻는 내 말이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지금 돈이 없으니 당신의 지분을 인수할 수 없다.'
'그 땅은 의미있는 땅이라 내 지분을 당신에게 넘길 수도 없다.'

걱정하던 일이 걱정하던대로 될까봐 1년내내 마음을 졸이며 살았고 걱정하던 일은 걱정하던대로 흘러갔으며 그 땅은 이제 내게는 그대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땅이 되어버렸다. 에라 모르겠다, 소송을 걸었다. 내 지분과 그의 지분을 합쳐서 온전한 물건으로 경매처리 한 다음에 지분만큼 현금배당을 해달라는 소송이었다.

소송 전 3회에 걸친 내용증명은 무응답, 폐문부재로 반송되었다. 소송장이 배달될 때에도 무응답, 폐문부재로 3회 반송되었다. 법원 직원을 통한 특별송달 2회차에 겨우 소송장은 전달되었고 1개월간의 답변기간에도 그는 무응답이었다. 그리고 법원은 '쌍방이 최종변론하러 법원에 나오라는 명령서'를 발송하였다.

1년 내내 모르쇠하던 그가 이제야 먼저 연락을 한다. 휴대폰 너머 들리는 그의 인삿말, "왜 이런식으로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협상이 어느정도 가능할 것 같아서 연락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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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경험을 찐 하게 하셨네요. ㅠㅠ

좋은 방향으로 결정이 나면 좋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세금관련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지분에 대한 문제는 비교적 순탄히 해결될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으셨겠네요.
잘 협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즐거운 주말 되세요.

1년 동안 이에 대한 글을 봐온 것 같습니다..

단계별로 글을 너댓번 썼던 것 같네요. 계속 봐오셨다면 징징거리는 느낌으로 보이기도 했을테고.. 이번 협상으로 이 스토리는 끝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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