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월급 받아 사는 것 외에 추가로 뭐라도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건 아마도 아이가 태어날 떄쯤, 그 전에는 전세 살면서 여기저기 이사다니면서 살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보다 더 오래 전에는 월급마저도 필요없고 여기저기 몇 개월씩 살면서 프리터로 살면 된다는 생각도 했었다.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면서 부부가 함께 살아야 하는 주거와 수입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기에 전세살이라는 선택을 했고, 그 투자(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본인이 짊어졌다. 다른 누구의 등짐에 몰래 옮겨 놓을 수 없는 일이므로.

당시에 '니가 7천만원만 구해오면 서울 황학동의 아파트를 살 수 있다, 같이 사러가자'는 지인이 있어 서울 구경까지 같이 다녀온 적이 있었다. 서울의 자가주택은 대구에서의 전세살이에 방해되는 물건이라 사지 않는 것을 선택했고 그는 그 집으로 5억 정도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코인이 좋다더라'는 지인의 말에 혹해서 코인으로 깔짝깔짝 '놀기' 시작했다. 노는 과정에서 많은 선택이 필요했고 그에 대한 책임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출산과 양육이라는 선택을 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 자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이사를 통해 집을 사고 파는 게 돈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왕 하는 거 몇 개 더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 투자에 대한 계산서가 날아오는 중인데 개봉하기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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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은 정말 무겁습니다.

선택이라는 게 참 어렵네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 쪽에 투자한 것이다'
'투자 잘못하면 X된다'

둘을 적절히 잘 섞어서 밸런스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월급받아서 잘 먹고 사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까지 갈 수도 있겠습니다. 부모님은 그렇게 사시다가 지금은 연금받으며 만족하고 계시거든요.

전 투자하는 것을 돈 쓴 것으로 생각합니다. 운이 좋으면 돈이 돌아오죠. 그래서 전업 투자자라는 것은...존재하는 것만으로 보통 사람과 다릅니다.

잘 모르겠지만, 투자 결과를 개인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투자에 성공했다고 대단한 놈도 아니고, 실패했다고 바보도 아니고, 하건 안 하건 아무 사람도 아니고, 삶은 실패의 연속이고 끝에 무엇을 느낄 지는 다 본인에게 달린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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