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의 대지와 농지 1천평을 6백만원에 산 사람은 누굴까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법원 부동산 경매에 나온 것 중에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던 땅이다. 지금도 검색창이나 유튜브에 'DMZ 부동산'으로 검색하면 접경지대의 땅을 사고 파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 개성공단을 향하는 도로 부근의 파주땅을 언급하는데 가끔은 땅 주인도 찾아가볼 수 없는 땅도 거래가 되는 모양이다.

철원군 근북면 백덕리에 위치한 위 경매물건도, '비무장 지대라서 물건 촬영 불가, 로드뷰 제공 불가, 위성사진 제공 불가' 정도로 소개되면서 1천평을 감정평가금액(최저입찰금액) 330만원에 나왔었다. 지분관계까지 얽힌 물건이라 공시지가와 거의 비슷한 금액에 나왔다. 입찰일이 지났구나, 문득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누가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고 낙찰받아 갔다.

위성지도에서 녹지 가운데를 길게 가로지르는, 철책으로 추정되는 흰색 선까지 직선거리 1킬로미터. 로드뷰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도로(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와는 직선거리로 6킬로미터 떨어져있다. 지적편집도를 펼쳐보면 전쟁직전까지 쓰던 도로와 논밭, 집터의 경계를 그대로 읽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육안으로 분간할 수 없는 땅일테다.

이걸 5백만원 정도에 입찰하여 아이에게 증여해줄까 생각을 했었는데 늘 그렇듯 계획은 물 건너 가버렸다. 4명의 지분 중 1명의 지분이 경매로 나왔던 것인데 나머지 3명 중의 1명이 입찰하여 갖고 갔는지, 제 3의 인물이 갖고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며칠간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해준 고마운 물건이다.

통일은 영영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믿지만, 남북관계가 많이 개선되면(이 마저도 가능성은 낮지만) 남측의 파주- 북측의 개성을 이어 열차와 도로를 지었듯이 남측의 철원- 북측의 평강군, 남북측의 고성군을 이어 내는 교통로가 생기면서 남북을 3축으로 연결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Coin Marketplace

STEEM 0.27
TRX 0.13
JST 0.032
BTC 63096.57
ETH 2954.05
USDT 1.00
SBD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