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좀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Asian Flush'

오늘 동물실험 관련 강의 듣다가, Asian Flush 에 대해 나오는데,
뭔가 이전 안좋은 기억이 떠올라 글을 한번 적어본다.

대학생 때 운동부를 했었는데, 하도 선배들이 술을 많이 먹여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무슨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는다고 얼굴 빨개지고 헤롱헤롱 해서 토하고 오면 또 마시고.. 그랬었는데..
이렇게 술 좀만 마셔도 얼굴 빨개지는 현상이 아시아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Asian Flush'라고 불리며 이는 일종의 유전병이기도 하다.

이는 ADH1B 라는 유전자가 ADH1C로 돌연변이 되면서 술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환을 남들보다 빨리 시키는 반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아세테이트로 해독시켜주는 ALDH2 효소 발현이 적어서 생기는 것이다.

술이 해독되는 작용은 이와 같은데, Asian Flush 인 사람들은 1번 작용이 빨라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빨리 축적되는 반면, 이를 아세테이트로 해독이 잘 안되서 혈중에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많이 오랫동안 존재하게 된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미주신경, 교감신경 자극을 통해 구토, 어지러움, 심장박동 및 호흡의 빨라짐 등의 숙취를 유발하며, WHO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하였다.

결론적으로, 주변에 술 좀만 마셨는데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있다면, 술을 적극 마시지 못하게 말려야 한다. 안그러고 오히려 술을 권하고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 암걸리라게 해달라고 기원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