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원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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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을 그려 나를 밖으로 밀어냈다.
나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러나 나에게는
사랑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
나는 더 큰 원을 그려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에드윈 마크햄

지금 우리는 작은 동그라미를 그리고서 자신의 주장과 다르거나 자기 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동그라미 밖으로 밀어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실제로는 다 같이 연결된 ‘우리’인데도. 여기에 놀라운 진리가 있다. 계속 밀어내면 원은 점점 작아진다. 더 많이 초대하고 끌어들일수록 원은 넓어진다.

<시로 납치하다> 류시화

인간은 양면적 존재라고 하지요.

원 안에 혼자 있고 싶지만,
동시에 아무도 없으면 외로워하는 희한한 동물입니다.

그렇기에 사람마다 각자의 원을 그리고
그 원의 크기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거겠죠.

예전에는 ‘둥글게 둥글게’ 살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이 그냥 적당히 튀지 않고
타협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뜻을 갖고 있기에
이런 해석은 비약이라는 생각을 떨칠 순 없지만,
그래도 '둥글게 둥글게'
각자의 원을 그리며
'함께' 살자는 뜻도 있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봅니다.

다행히 원은 곡선이죠.
유연하게 휘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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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둥글게 모두 함께 잘 지냈으면 하네요~!!

모두 함께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가까운 사람끼리는 ㅎㅎㅎㅎ

앞으로 가지만 결국 왔던길로 ...
둥근 세상입니다.

둥글게 살아야죠.

어제 길을 헤매서
왔던 곳을 빙빙 돌았던 게 떠오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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