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조선 임금의 이름 이야기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의 임금의 이름은 사후 신주가 종묘에 들어올때 생긴 이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대왕은 살아있을 때는 본인의 이름을 알 수 없었다.

조선 임금의 이름에 대하여 정리해보자.

1. 본인의 이름인 휘(諱)
2. 삼년상을 지내고 종묘에 들어갈때 신주를 부르는 호칭 묘호(廟號)
3. 공덕을 기리기 위한 시호(諡號)
4. 신하들이 업적을 찬양하기 위한 존호(尊號)

우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임금의 이름을 정리해보자

1. 휘 - 이성계
2. 묘호- 태조
3. 시호 - 강헌
4. 존호 - 지인계운성문신무

태조의 정식 이름은 '태조강헌 지인계운성문신무대왕(太祖康獻 至仁啓運聖文神武大王)'이다.
우리는 흔히 묘호만 부르며 태조임금 이라고 하고있다.

그중 시호는 황제국인 명나라에서 부여받아서 이름을 결정하였고 존호는 후대 임금이 큰 행사 시 존호를 올려 추가하게 된다.
대한제국 때 고종임금은 본인이 황제에 등극한 이후에 태조임금의 시호를 폐지하고 대왕을 황제로 올리게 된다.
그래서 현재는 태조임금의 정식이름은

태조지인계운응천조통광훈영명성문신무정의광덕고황제(太祖至仁啓運應天肇統廣勳永命聖文神武正義光德高皇帝)이다.

임금님의 이름이 엄청나게 긴 것을 볼 수 있다.

그럼 다음으로 조선왕조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임금을 살펴보자.

그분은 바로 살아있을때는 임금이 아니었지만 돌아가신 후에 임금이 된 문조임금이다.

(문조의 어진은 화재로 인하여 훼손이 되었다.)

문조는 순조의 아들로 1812년 순조 12년에 왕세자로 책봉된 효명세자이다.
대리 청정으로 조선을 이끌던 중에 청정 4년 만에 병사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의 아들인 헌종이 임금으로 즉위한 후에 익종으로 추존이 되었고 대한제국 때 고종임금이 문조로 다시 추존하게 된다.

자 그럼 문조의 이름을 살펴보자.

1. 휘 - 이영
2. 묘호- 문조
3. 시호 - 효명 (청나라에서 받은 시호가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4. 존호 - 체원찬화석극정명성헌영철예성연경융덕순공독휴홍경홍운성렬선광준상요흠순공우근탕정계천건통신훈숙모건대곤후광업영조장의창륜행건배녕기태수유희범창희입경형도성헌소장굉유신휘수서우복돈문현무인의

정식 이름은

문조체원찬화석극정명성헌영철예성연경융덕순공독휴홍경홍운성렬선광준상요흠순공우근탕정계천건통신훈숙모건대곤후광업영조장의창륜행건배녕기태수유희범창희입경형도성헌소장돈문현무인의효명익황제

(文祖體元贊化錫極定命聖憲英哲睿誠淵敬隆德純功篤休弘慶洪運盛烈宣光濬祥堯欽舜恭禹勤湯正啓天建通神勳肅謨乾大坤厚廣業永祚莊義彰倫行健配寧基泰垂裕熙範昌禧立經亨道成獻昭章敦文顯武仁懿孝明大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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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임금님의 그림인 어진에 대한 이야기

역대 모든 임금의 어진은 창덕궁에 보관하고 있었다.
1950년 창덕궁에 보관중 이던 어진을 한국전쟁 때 부산에 있는 부산국악원 창고에 보관하게 된다.
대다수 유물도 그곳에 보관을같이 하게 된다.
부산 국악원 근처에는 용두산이 있었고 그곳에는 피난민들이 모여 살아서 판자촌이 형성되었다.
1954년 12월 10일 대화재가 발생하어 창고에 보관된 어진은 역사 속으로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된다.
그나마 7점의 어진을 가져 나왔지만 이 역시 훼손이 심하게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