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놀아줘] 너를 계몽시키겠다, 한글 카드 놀이

in #hellocrypto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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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제발' 놀아줘 프로젝트


엊그저껜가 남편이 문득 '우리 애기 다른 애들보다 넘 늦은 거 아냐?'하는 말에
덜컥 겁이난 1인..
사실 워킹맘이라는 핑계 하에
하루에 놀아주는 시간이 정말 별로 없거든요.

7시에 퇴근하고 와서 밥먹고, 씻기고, 그후에 재우기까지 정말 짧은 시간.
내가 하루종일 회사에서 지친만큼 아가도 똑같이 지쳤을텐데
내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빨리 재우려고만 했던 날들이 스쳐가며
"내가 아이를 너무 방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6살이면 벌써 한글 뗀 친구들도 있고 영어도 유창한 친구들도 있고
더하기 빼기 연산 정도는 할 수 있는 나인데
우리 애기는 그저 건강하게, 밝게, 순수하게만 키우고 있었으니..
학습은 뒤로하더라도 '함께 놀아준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기도 하고요.
그래서 뻔뻔 소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이번주부터 시작합니다.

엄마 놀아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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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가 좋아하는 동화책 '너희 모임에 들어가도 돼?'

동화책을 좋아해서 동화책 내용을 토씨하나 안빠뜨리고 다 외우는 책입니다.
여기에는 오리, 사자, 코끼리, 뱀, 토끼, 거북이 등의 동물이 나오는데요.
요 동물들을 '한글'로 쓰고, 뒷면에는 '그림'을 그려서 단어카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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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가 지정해주는 색연필로, 그림까지 그리니 아주 즐거워하는군요 :)
코를 좀 더 길게 그려줘, 귀를 좀 더 귀엽게.. 라는 주문을 하며 매우 깔깔깔깔 ing

몇주전에는 한글을 쓰게 했더니 너무 지겨워해서
이렇게 단어를 '통으로' 자주 접하며 애기가 좋아하는 그림놀이도 같이 하면서 흥미를 북돋아주고 있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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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어카드를 보며,
'자음', '모음'을 단어카드와 똑같이 맞춰보는 놀이를 했어요.

와... 내가 생각해도 이거 대박인데...
나 사업해도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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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가 맘대로 되면 무슨 걱정이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끼리를 붙여보라니 저리 붙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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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ㅋ
아가야 대체

ㄲ 는 대체 뭥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래놓고 깔깔깔깔 웃고 있으며 5분 넘게 꼼지락만 대는데
인내심의 한계를 심히 느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핳ㅎ...
혹시나 너무 잘하면 글자로도 써보려고 했는데
엄마놀아줘 프로젝트의 첫번째 단어그림카드 놀이가 이렇게 와장창

그래도 '놀아주기'가 애초에 목표였으니
할당량은 다 채우지 못했다만 즐거이 단어들을 조합해보며 마무으리를 했습니다.
남편의 '저녁 다됐다~ 나오세요~'라는 말이 그렇게나 반가울 수가 없었던...

아이에게 넌지시 오늘 엄마의 놀아주기가 어땠냐고 물으니
'어려웠어'
'나중에는 지루했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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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액티브한 활동도 추가해야할 듯 싶습니다 흐규흐규
재미진 교육방법, 맛깔나는 놀이방법이 있으시다면 초보엄마에게 댓글로 귀뜸 한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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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괜찮아요!! 따님 너무 귀엽네요 ㅎㅎ
제동생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 한글 쓰지도 못해서 저희 엄마 약간 걱정했는데 금방 잘하더라고요ㅎㅎ
놀이로편하게가끔해주시면 아이가 참 좋아할거 같아요 ㅎ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엄마가 직접 알려준다는 것만으로도 좋을 거 같아요...
판다양은 아이 교육에는 문외환이라.... 중학교이후만 교육을 해봐서 ㅠㅠ 도움이 안되겠네요...
제 친언니가 어린아이들 교육 전문이라 한번 물어볼께요!!!

제발 물어봐주세요 흐규흐규...ㅠㅠ!! 판다양은 아이교육도 야무지게 잘하실것 같아요!

예전에 아빠어디가에 준수가 10준수라고 쓴게 생각이 나네요:) 아 아무리
봐도 ㅗㄲ이거는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아이들 발상이 너무 순수한것같아요!!ㅋㅋㅋㅋㅋ

일단 한걸음 띄셨으니 조금씩 아이와 맞춰간다면 고수가 되어가실것 같은데요~^^ 조카와 잘놀아주긴 했는데 이젠 멀리있어서ㅎㅎ

아이와 놀아주기도 어렵지만, 공부같이 하기는 더 어렵더라고요 ㅜㅜ

하하하 엄마가 단어를 선택하지 말고 아이가 단어를 선택하게 해보세요.
제 아들은 어린이집 다닐때 친구들 이름을 좋아해서 자석 교구로 친구들 이름 만들면서 글자 하나 하나씩 익혔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한글 따로 안가르쳤어요)

그냥 친구들 이름을 그림 처럼 기억하더니 코코몽이나 TV 프로그램에서 같은 단어 나오면 너무 좋아 하더라구요. 길가다가도 친구 이름 글자 나오면 알아보고 하더니 유치원 가서는 어느새 혼자 책을 읽을 정도로 스스로 다 익혀 버리더군요.

사실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은 아기스포츠단이라 따로 공부나 수업 같은건 안하고 운동이나 몸놀이 위주로 하는 유치원이라 공부 걱정이 좀 되긴 하던데, 친구들 끼리 놀면서 책보면서 한글을 익힌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인내심의 한계
진짜 키우다보면 많이 느낍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퇴근하고 하려면 진짜 쉽지않은걸 알기에
멋지심요!

몇분하셨어요? 10분 안쪽으로만 하는걸로 추천합니다!
공부로 받아들이면 끝이예요 ㅠㅠ
물론 아이성향마다 다르지만

아직 5살이죠??
천천히해도돼요~~

오잉??? 저 30분 잡아뒀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렵고 지겹다했나... 지금 6살이요!

아~ 6살~!
30분 잡아서 그런거 같아요
저도 6살때 제 욕심에 프린트 학습지 30분 많으면 1시간 잡았었는데
다른아이들 학습지 선생님오고 난뒤 혼자 공부할때 물으니까
헐.. 5분 공부한데요
5분으로 뭐가 되나 싶은데
그렇다더라구요

이말듣고 아~ 내가 너무 심했구나를 느꼈어요
이게 아이공부 가르치다보면
많이 내려놔야해요 ㅠㅠ

그림까지 그려서 알려주려고 하시는 모습이 좋네요~^^
어떤 액티브한활동을 추가해야할까요..

ㅋㅋㅋㅋ
어려웠어.. 나중에는 지루했어...
아 웃픕니다..
전 저러면 이젠 안놀아줘 하면서 최대로 유치뽕한 엄마가 되곤 합니다.

교육도 안하고 놀아주지도 않고 동생들만 만들어줘서 댓글을 달 수 가 없네요. ㅠㅠ

어렵고 지루한 놀이라도 이렇게 엄마가 시간내서 놀아주는게 나중에 아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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