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재계, '지속가능채권' 잇따라 발행... 우량투자자 유치와 사회공헌 효과

in #greenbond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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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우량 투자자 유치와 친환경사업 참여에 따른 사회공헌 등으로 브랜드가치까지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이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확보와 글로벌시장에서 친환경 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그린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채권이다. 지속가능채권의 용도는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 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신재생 에너지 개발, 환경개선사업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 목적 투자로 한정돼 있다.

민간기업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은 2016년 현대캐피탈(그린본드 5억달러)을 시작 이후 한동안 정체 상태에 머물다가 작년부터 기업참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채권 5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반기 들어 지속가능채권 발행은 한국가스공사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국내 공기업에서 처음으로 10년 만기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가스공사는 2017년 7월 이후 2년 만에 글로벌본드 발행 시장에 복귀했다. 한국 우량 공기업물에 목말라 있던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가스공사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됨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로드쇼와 최적의 발행시점 포착으로 이번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흥행으로 견인했다.

포스코도 전 세계 철강회사에서는 처음으로 지속가능채권(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5년 만기 5억 달러(한화 약 5900억 원) 규모다. 포스코는 새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신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속가능채권을 통해 철강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동반 성장 활동 등 신성장, 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계열사인 한화에너지를 통해 3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조달된 채권을 미국 현지법인인 한화에너지USA홀딩스를 통해 미국 태양광발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태양광사업 중 시스템·발전 부문을 맡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15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78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기업이 발행한 그린본드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LG화학의 글로벌 그린본드는 달러(USD)와 유로(EURO)로 나눠 발행되며, 5년 6개월 만기 5억 달러와 10년 만기 5억 달러, 4년 만기 5억 유로 등 총 3개의 채권으로 구성됐다.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공급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도 5년 만기 5억(한화 약 5900억원)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자금으로 국내외 태양광·풍력발전 사업, 전지 자동차 구매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채권 발행도 글로벌 인증기관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인증절차를 통과해야만 진행할 수 있다. 발행한 뒤에도 자금 집행 내역을 일정 기간마다 공시해야 하는 등 관리를 받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것은 그린본드에만 투자를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존재해 채권발행 성공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채권에 비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등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조달한 자금에 출처가 붙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 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2019년 7월 11일 <한국스포츠경제>에 쓴 기사입니다

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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