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남

깨어남이란, 그저 삶을 초월해버리는 것이라든가 아니면 삶은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고 어떤 내적 경험에만 파묻혀 있을 수 있는 그런 안전한 피안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식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깨어남은 그와 정반대이다. 깨어남이란,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살아내는 능력을 발견하게 되는 하나의 '존재 상태'이다.

결국 깨달음은, 그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라면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일도 회피하지 못하게끔 만든다. 깨달은 관점에서는 삶의 어떤 부분으로부터도 고개를 돌리기가 어렵게 되고, 궁극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