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조지오웰과 1984

in #george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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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명작 1984와 동물농장을 읽으면서 조지 오웰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남다른 통찰력이 느껴지는 그의 소설만큼 그의 삶도 치열하지 않았을까란 짐작을 해봅니다. 그는 1903년 인도에서 출생했고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입니다. 영국으로 2살이 되어 간 그는 훗날 학교에서 상류계급과의 차별을 당했다고 합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이튼칼리지에 합격했고 졸업후 대학진학대신 미얀마로 가서 경찰이 되었습니다. 5년간 경찰관이 되어 근무한 그는 영국 제국주의의 악행등을 경험하고 그에 대해 죄책감을 느낍니다. 런던 부랑자의 극빈생활을 체험한 후 첫 작품 < 파리와 런던의 바닥생활 > 을 발표하며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을 씁니다.

스페인 내전 발발후에 자원입대합니다. 그당시에 그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환멸을 느꼈고 < 카탈로니아 찬가 >를 발표했습니다. 아내의 사망후에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한 < 동물농장 > 을 출간하였고 이후에 전체주의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한 < 1984 > 를 출판합니다. 1984의 줄리아의 모델이라고 알려진 둘째부인과 결혼 후 그는 건강이 악화되어 47세에 사망하게 됩니다.

소설 1984는 오세아니아란 가상의 국가이고, 그곳은 곳곳에 빅브라더의 초상이 있고 텔레스크린의 감시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감시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없고 표정이 안좋은 것도 안면범죄에 해당하고 생각에 잠기는 것도 위험한 짓이었다. 그곳에서 주인공 윈스턴은 기록국에서 일어나는데 과거의 자료를 수정하고 폐기하는 일을 한다. 머릿속으로는 과거의 진실을 알지만 실제로는 당의 악행에 가담해야 하는 윈스턴은 일기를 사서 쓰기 시작한다. 발각되면 무시무시한 처벌이 닥칠 일이었지만 윈스턴은 일기를 씀으로써 그의 반항을 표출한다.

오세아니아의 사람들은 오래된 주택에 살고 먹을 것도 부족하고 뭐하나 풍족한 게 없으나 당의 일에 언제나 헌신적이다. 그들은 2분증오라는 시간을 갖는데 악의 축 골드스타인이 나오면 소리지르고 욕설을 퍼붓는 것이었다. 증오의 대상이 정해져있고 빅브라더의 은혜로 모든 것이 예전보다는 풍족한 것으로 조작이 되고 있고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서로 간에 진실을 말할 자유가 없으므로 반감을 갖고 있는 자가 존재하는지도 알수가 없다.

빅브라더에 존재하는 사상범들은 아무도 모르게 증발해버린다. 살았던 흔적조차 깨끗이 사라져 그의 역사는 사라진다. 윈스턴은 일기를 쓰면서 자기도 그렇게 될 것을 예견하고 있었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수없는 어머니, 이혼한 아내, 윈스턴은 철저하게 혼자이다. 당은 빅브라더에 대한 충성심만 원하고 가족간의 유대나 남녀간의 사랑의 감정도 말살시킨다. 지식도 감정도 생각도 필요없는 좀비같은 세상에서 윈스턴은 원초적인 감정이 있는 프롤레타리아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한다.

당은 프롤레타리아를 미개하다고 여겨 그들을 감시하지 않는다. 윈스턴은 둘 더하기 둘은 넷이라고 말할 수 있는게 자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그대로 말하고 너무 똑똑한 사람은 늘 사라진다. 친구 사임은 그런 부류였는데 어느 날 사임은 깨끗이 사라져버렸다.

윈스턴이 이유없이 증오하는 소설 창작국에서 일하는 젊은 여자가 어느 날 사랑한다는 쪽지를 주어 그는 깜짝 놀란다. 아내 캐서린과는 아무런 감정의 유대가 없었다. 캐서린은 당에 충성을 바치는 열성분자였고 이성애가 없었다. 줄리아와 밀회를 나누며 윈스턴은 당에 굴복하지 말자고 약속한다. 하지만 둘의 미래는 뻔한 것을 둘 다 알고 있었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마지막 기회로 반역모임인 형제단에 가입하기 위해 형제단이라고 짐작되는 오브라이언을 찾아간다. 오브라이언에게 책자를 받고 그들은 오브라이언 일당에게 잡힌다. 오브라이언은 철저한 당원이었고 윈스턴의 생각의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하고 다시 태어나게 만들겠다고 말한다.

처음엔 저항했지만 고문이 계속되자 윈스턴은 굴복한다. 고문의 강도가 쎄지자 줄리아에게 고문하라고 외친다. 그는 전지전능한 빅브라더에게 굴복하고 그를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고백한다. 줄리아역시 그를 빠르게 배신했다. 둘은 변해 있었고 서로에게 혐오를 느낀다.

빅브라더에게 굴복해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윈스턴의 머리에 총알이 박히며 이야기는 끝난다. 거대한 권력앞에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무력한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속에 미남 미녀는 나오지 않는다. 다리에 궤양을 앓고 있는 윈스턴은 고문을 받는동안 더 추하게 변한다. 줄리아는 젊은 육체를 가졌으나 고문후에 몸이 비대해져 있었다.

작가는 끝까지 진실만을 보여주려고 애를 썼다. 언뜻언뜻 보여지는 노래가 낭만적인 느낌은 주었다.

울창한 밤나무 아래에서 나 그대를 팔았고, 그대 나를 팔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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